벼랑 끝에서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5
마농 드바이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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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7.21.

만화책시렁 658


《벼랑 끝에서》

 마농 드바이

 이성엽 옮김

 지양사

 2023.12.12.



  벼랑끝에 선다면, 두 갈래로 있는 길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벼랑끝에서 이쪽은 벼락입니다. 벼랑끝에서 저쪽은 별입니다. 벼랑끝 이쪽에서 벼락이 치듯 넋을 차리고서 눈을 뜰 수 있되, 벼랑끝 에쪽에서 벼락을 맞고서 그만 고꾸라질 수 있어요. 벼랑끝 저쪽에서 별빛을 품으면서 스스로 빛날 수 있되, 벼랑끝 저쪽에서 이 별을 떠나서 저 별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벼랑 끝에서》는 벼랑끝에 선 두 아이가 보내는 나날을 들려주는데, 곰곰이 보면 ‘두 아이’를 낳은 ‘다른 두 어버이’도 벼랑끝에 선 나날입니다. ‘두 아이’ 둘레에 있는 ‘여러 다른 아이들’도 저마다 벼랑끝에 선 하루예요. 따돌리는 아이 하나랑 따돌림받는 아이 둘만 벼랑끝이지 않아요. 배움터와 마을과 집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벼랑끝입니다. 그러면 이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니, 배움터는 왜 배우는 터전하고 동떨어진 채 따돌리고 따돌림받을 뿐 아니라, 다 다른 아이들이 벼랑끝에 서야 하나요? 집은 왜 살림을 짓고 사랑을 짓는 포근한 돌봄터가 아니라, 벼랑끝으로 내모는 구석인가요? 마을은 왜 다 다른 아이를 다 다르게 어루만지면서 달래는 하늘빛이 아닌, 모조리 가두고 억누르는 가두리로 치달을까요? 누구 탓은 아니되, 이대로라면 다 죽습니다.


ㅅㄴㄹ


샤를리는 무슬 익히기를 좋아하는 열두 살 소녀이다 … 아스트리드는 부유한 가정에서 과잉보호를 받고 있는데, 아이들 사이에선 ‘왕따’ 당하는 문학소녀다. (8쪽)


#ManonDebaye #The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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