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08 : -께서 건강해졌으면 좋겠
어머님께서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 어머님이 빨리 낫기를 바라요
→ 어머님이 빨리 기운을 찾기를 빌어요
《소소한 꽃 이야기》(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20) 7쪽
우리 어머니이든 이웃 어머님이든 ‘-께서’가 아닌 ‘-이’를 붙입니다. 아주 높일 적에 ‘-께서’를 붙이기도 하지만, 한집안이나 이웃이나 동무 사이에서는 ‘은·는·이·가’로 수수하게 받쳐야 어울립니다. “빨리 건강해졌으면”만으로도 알쏭한데, “좋겠네요”를 붙이니 더 알쏭합니다. 여러모로 본다면 “빨리 낫기를 바라요”로 손볼 노릇이요, “빨리 기운을 찾기를 빌어요”로 손볼 수 있습니다. 빨리 안 나으면 ‘나쁜’ 일이 아니기에, ‘바라다·빌다’를 나타내야 할 자리에 함부로 “좋겠네요”를 안 넣습니다. ㅅㄴㄹ
건강하다(健康-)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