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10 : 게 동물원 방 동물들 남편 역시 연결되 자기만의 있다는 걸 게 되었다는 점


이 나들이에서 얻은 게 있다면 동물원에서 서로 다른 방에 갇힌 동물들처럼, 남편과 나 역시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 이 나들이로 배웠다. 짐승뜰에서 서로 다른 칸에 갇힌 짐승처럼, 짝꿍과 나도 서로 잇지 못하고 저한테만 갇힌 줄 알아보았다

→ 이 나들이로 배웠으니, 짐승터에서 서로 다른 칸에 갇힌 짐승처럼, 짝과 나도 서로 잇닿지 못하고 스스로 갇힌 줄 알아차렸다

《그림책에 흔들리다》(김미자, 낮은산, 2016) 173쪽


언제나 배웁니다. 일을 하다가, 쉬다가, 살림을 하다가, 나들이를 하다가 배웁니다. 사람들이 짐승을 가둔 곳에는 여러 짐승이 있지만 다들 다 다른 칸에 갇힌 채 아예 만날 길이 없어요. 만나지 못 하니 마음을 이을 길이 없어요. 마음을 잇지 않으니 생각을 주고받을 자리도 없어요. 갇혔으나 갇힌 줄 모르는 채 흐르는 굴레입니다. ㅅㄴㄹ


동물원(動物園) 각지의 동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 놓은 곳

방(房) : 1. 사람이 살거나 일을 하기 위하여 벽 따위로 막아 만든 칸 ≒ 방실

남편(男便) : 혼인하여 여자의 짝이 된 남자 ≒ 부서·장부

역시(亦是) : 1. = 또한 2. 생각하였던 대로 3. 예전과 마찬가지로 4. 아무리 생각하여도

연결(連結) : 1. 사물과 사물을 서로 잇거나 현상과 현상이 관계를 맺게 함 2. [수학] 위상 공간을, 두 개의 공집합이 아닌 개집합으로 나눌 수 없는 일

자기(自己) :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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