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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내 과자야! ㅣ 그림책이 참 좋아 22
백주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0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23.
그림책시렁 1444
《안 돼, 내 과자야!》
백주희
책읽는곰
2014.10.15.
어버이가 아이하고 고르게 나누면서 즐겁게 어울릴 적에는 아이들이 다투거나 싸울 일이 없습니다. 어버이가 늘 아이하고 도란도란 나누더라도, 아이들이 마을이나 배움터나 바깥에서 “안 나누면서 다투고 싸우는 길”에 자꾸 휘말리거나 얽히는 하루를 보낸다면, 그만 집에서조차 아이들이 툭탁거릴 수 있습니다. 아이한테 “나도 좀 줘.” 하고 물어보셔요. 하늘빛을 고스란히 품은 아이는 입에 넣고서 즐기던 달콤이나 주전부리를 스스럼없이 꺼내어 “자, 먹어.” 하고 내밉니다. 온누리 모든 아이는 누구한테나 사랑을 기꺼이 펼 줄 아는 숨빛이에요. 《안 돼, 내 과자야!》에는 여러 사람이 나옵니다. 이 가운데 아이가 둘인데, 한 아이는 아직 어려서 집에서 혼자 놀고, 한 아이는 배움터를 혼자 오갈 만큼 제법 큽니다. 집에서 혼자 노는 아이는 맛난 주전부리가 있을 적에 혼자 누리려 할까요? 배움터를 혼자 걸어서 오갈 줄 알 만큼 자란 아이는 맛난 주전부리를 동생하고 즐겁게 나눌 뿐 아니라 “응, 네가 다 먹어.” 하면서 동생한테 모두 내밀 수 있을까요? 어린이한테 ‘싸움 아닌 나눔’을 가르치려는 뜻으로 본다면 이 그림책은 이럭저럭 잘 엮었다고 할 테지만, 어린이 마음과 눈과 손길을 하늘빛으로 담는 얼거리하고는 퍽 멀어요.
ㅅㄴㄹ
우리나라 최고 제과 명장이 만든 과자다
→ 우리나라 바삭이 꽃바치가 구웠다
→ 우리나라 바삭이 으뜸이가 구웠다
2
동그란 상자 안에는 과자가 딱 열 개 들어 있었다
→ 동그란 꾸러미에는 바삭이가 딱 열 들었다
2
너 혼자 다 먹는 게 어딨어
→ 너 혼자 다 먹으면 어떡해
26
동생이 미워서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 동생이 미워서 눈물이 다 난다
26
바보같이 화를 내 버렸잖아
→ 바보같이 골을 내 버렸잖아
31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