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30 : 필자 그 자산 지혜


이 책에서 필자는 바로 그 자산과 지혜에 새롭게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 이 책을 쓰며 바로 이 밑천과 슬기에 새롭게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 나는 이 책을 지으며 이 밑동과 빛에 새롭게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7쪽


일본스런 한자말 ‘필자’는 책이나 글을 쓰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 책에서 필자는”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이 책을 쓰며”로 바로잡거나 “나는 이 책을 지으며”로 고쳐씁니다. 밑동에 다가가기에 밑자락을 엽니다. 밑천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면서 다가서기에 밑뿌리를 돌봅니다. 어질게 돌아보는 넋이 빛납니다. 슬기롭게 보듬는 손길이 반짝입니다. 우리 이야기를 씁니다. 너하고 내가 마주하는 바탕에 어리는 숨결을 적습니다. ㅅㄴㄹ


필자(筆者) : 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

자산(資産) : 1. [경제]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 2. 소득을 축적한 것 3. [법률] 유형 또는 무형의 유가물(有價物)로서 부채의 담보가 될 수 있는 것 4. 개인이나 집단이 미래에 성공하거나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될 만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혜(智慧/知慧) : 1.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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