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과 S 7
킨다이치 렌주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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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6.18.

만화책시렁 609


《N과 S 7》

 킨다이치 렌쥬로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11.15.



  즐겁게 지내고 싶기에 반갑게 만납니다. 한집안을 이루어도 즐거우면서 반갑고, 따로 보금자리를 일구면서 이따금 얼굴을 보아도 기쁘면서 반갑습니다. 뜸하게 얼굴을 보더라도 마음으로 그리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도 설레고, 얼굴이며 목소리를 느끼기 어렵도록 서로 바쁘거나 멀리 떨어졌어도 두근거립니다. 얼핏 보면 코앞이거나 까마득히 멀지만, 곰곰이 보면 늘 한마음이면서 한빛입니다. 마음이 있으니 언제 어디에서나 즐겁습니다. 마음이 없으면 옆에 바싹 앉아도 남남이에요. 《N과 S 7》에 이르러, 두 사람이 실랑이에 갈림길에 고빗사위를 하나둘 벗기면서 한결 느긋합니다. 곰곰이 보면, 붙다가 떨어지고서 다시 붙다가 떨어지기를 되풀이하면서 차츰차츰 마음이 서고 생각이 빛나며 삶을 새록새록 바라볼 수 있어요. 어제 어떻게 했는지 곱씹고, 오늘 어떻게 할는지 살피고,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지 그립니다. 동무는 하나여야 하지 않습니다. 짝꿍은 한 사람만 둘 테지만, 이웃이며 동무는 수두룩하지요. 우리 집 마당에 심은 나무도 아름다우며 사랑스럽고, 이웃집에서 자라는 나무도 아름다우며 사랑스러워요. 오늘 이곳에서 우리 집 나무를 품는 마음이라면, 한결 홀가분하면서 호젓이 어울릴 만합니다.


ㅅㄴㄹ


‘그렇게 들이대지 말아줘. 네 젊음이 무섭다고. 행동력도 장난 아니고. 하지만 나도 니아니의 약혼자로서, 그 젊음에 질 생각은 없거든.’ (121쪽)


헤어진 뒤 3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고, 수도 없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때마다 더 강하게 끌린 끝에,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 되었다. (171쪽)


+


《N과 S 7》(킨다이치 렌쥬로/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


네 본바탕이 아주 좋기 때문이야

→ 네 바탕이 훌륭하기 때문이야

→ 네 밑동이 빼어나기 때문이야

19쪽


그렇게 반석 같은 두 사람 사이에

→ 그렇게 단단한 두 사람 사이에

→ 그렇게 탄탄한 두 사람 사이에

43쪽


갑작스러운 연적 선언 이후 이렇게 단기간에 고백까지 할 줄이야

→ 갑작스레 사랑싸움이를 밝히고 이렇게 빨리 털어놓을 줄이야

108쪽


만화가로서 본궤도에 올라야

→ 그림꽃님으로서 길에 올라야

→ 그림꽃님으로 제자리 잡아야

110쪽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근하신년입니다

→ 이런저런 고비가 있지만, 새빛입니다

→ 이런저런 일이 있지만, 새해맞이입니다

14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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