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만간 早晩間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 곧 찾아뵙겠습니다
조만간 직접 만나서 → 머잖아 몸소 만나서
조만간 짙은 안개에 묻힐 것이다 → 이제 안개에 짙게 묻힐 듯하다
‘조만간(早晩間)’은 “앞으로 곧. ‘머잖아’로 순화 ≒ 조만에”처럼 풀이합니다. ‘조만에(早晩-)’를 찾아보면 “= 조만간”으로 나와요. ‘조만간·조만에’ 모두 ‘머잖아·곧’나 ‘앞으로·앞날·이제·슬슬’로 손볼 만합니다. ‘이내·이윽고’나 ‘바야흐로·얼마 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조만간 토마스가 엄마한테
→ 슬슬 토마스가 엄마한테
→ 곧 토마스가 엄마한테
《우리 집 하수도에 악어가 산다》(크리스티앙 레만·베로니크 데이스/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8) 32쪽
조만간 찾아올 백로들의 예리한 부리에 남김없이 희생될 것이다
→ 곧 찾아올 흰새가 날카로운 부리로 남김없이 먹어치운다
《후투티를 기다리며》(송명규, 따님, 2010) 102쪽
조만간 성별도 이름도 개인정보라고 해서 비밀 취급 될 것 같아
→ 이제 암수도 이름도 속살림이라고 해서 숨길 듯해
→ 앞으로 몸빛도 이름도 혼살림이라고 해서 감출 듯해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27쪽
조만간 돌아오겠죠
→ 곧 돌아오겠죠
→ 머잖아 돌아오겠죠
→ 이제 돌아오겠죠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1》(토우메 케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6) 24쪽
조만간 떨어질 꽃턱잎이 붙어 있으니
→ 곧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 이내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 앞으로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하루 한 식물》(마키노 도미타로/안은미 옮김, 한빛비즈, 2016) 64쪽
조만간 똑같은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닥친다
→ 머잖아 똑같은 사달을 놓고 가름해야 할 때가 닥친다
→ 바야흐로 똑같은 일을 놓고서 따져야 할 때가 닥친다
→ 곧 똑같은 말썽을 놓고서 매듭지을 때가 닥친다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38쪽
어쩌면 너한테도 조만간
→ 어쩌면 너한테도 이내
→ 어쩌면 너한테도 곧
《은여우 13》(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