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전 發展
발전을 이룩하다 → 발돋움하다 / 나아가다 / 거듭나다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 스스로 거듭나려 애쓰다
회사가 발전되려면 → 일터가 자라려면 / 일터가 크려면
최근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 요새 눈에 띄게 달라진다
이야기가 이제 발전 단계로 접어들었다 → 이야기가 이제 무르익는다
사태의 발전 양상을 보니 → 일이 어떻게 되나 보니
내기가 일단 노름으로 발전되면 → 내기가 노름으로 바뀌면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 일이 엉뚱한 쪽으로 뻗는다
어른들 싸움으로 발전하였다 → 어른들 싸움으로 치달았다
‘발전(發展)’은 “1. 더 낫고 좋은 상태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감 2. 일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나아가다·나아지다·낫다·뻗다·좋아지다’나 ‘가다·굴러가다·걸어가다·뚜벅이·흐르다’나 ‘달리다·내달리다·내닫다·내딛다·치닫다’로 손볼 만합니다. ‘발걸음·걸음·앞걸음·움직이다·한걸음 나아가다’나 ‘거듭나다·다시 태어나다·살리다·새로 태어나다’로 손보고, ‘기지개·날개돋이·껍질벗다·눈뜨다·알깨기’나 ‘늘다·늘어나다·붙다·불다·불거지다’로 손봐요. ‘너울·물결·높다·일다·일어나다·일어서다·일으키다’나 ‘달라지다·바꾸다·무르익다·배우다·익히다’로 손볼 수 있고, ‘꽃철·곱다·봄·봄날·봄철·아름답다’나 ‘빛·빛나다·빛접다·환하다·훤하다’나 ‘새롭다·새뜸·해돋이·해뜸’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새로가다·새로걷다·새로서다·새로짓다·새로찾다·새로하다’나 ‘생기다·생겨나다·서다·쓸만하다’로 손보고, ‘퍼뜨리다·퍼지다·펼치다·피다·피우다·피어나다’나 ‘살림꽃·살림멋·살림빛·삶빛’으로 손봅니다. ‘열다·트다·이루다·이룩하다·이르다·되다·잘되다·잘하다’나 ‘자라다·자라나다·커지다·크다·키우다·북돋우다’나 ‘손씻기·잘못씻기·착한길 가다·착해지다·허물씻이’로 손보아도 되어요. ㅅㄴㄹ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경험을 그저 기억할 뿐만 아니라 정리해서 기억한다
→ 사람은 짐승과 달라서 끝없이 거듭날 수 있는데, 삶을 그저 되새길 뿐만 아니라 추슬러서 담는다
→ 사람은 짐승과 달라서 가없이 배울 수 있는데, 살림을 그저 곱씹을 뿐만 아니라 차곡차곡 담는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364쪽
자신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그것을 섭취 동화하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제 살림꽃을 키우려면 이를 품고 하나되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 스스로 살림을 북돋우려면 이를 익히고 녹이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과 西洋》(정기수, 을유문화사, 1988) 269쪽
연륜이 쌓일수록 성숙해지고 발전해 나간다고 봅니다
→ 켜가 쌓일수록 익고 자라리라 봅니다
→ 자랄수록 무르익고 발돋움하리라 봅니다
《미국의 송어낚시》(리처드 브라우티건/김성곤 옮김, 논지당, 1991) 214쪽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고 그러다 보니 발전이 있었다
→ 힘들었지만 힘껏 했고 이러다 보니 껍질을 벗었다
→ 힘들었지만 힘을 냈고 이러다 보니 조금씩 컸다
《심형래의 진짜 신나는 도전》(심형래, 21세기북스, 1999) 254쪽
이렇게 노동을 하면서 정해진 일정한 관념적 목표가 상상이라는 사고 형태로 발전되어 온 것이다
→ 이렇게 일하면서 마련한 길이 생각이라는 모습으로 발돋움한다
→ 이렇게 일하면서 세운 틀이 꿈이라는 빛살로 자라난다
《생각은 힘이 세다》(위기철, 청년사, 2001) 58쪽
모든 사람이 밑바탕으로부터 조화를 이루고, 문명과 자연이 혼연일체가 된 새로운 발전이 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모든 사람이 밑바탕부터 어우러지고, 서울과 숲이 하나가 되어 새롭게 발돋움해야 마땅하다
→ 모든 사람이 밑바탕부터 어울리고, 새길과 풀꽃도 어우러져서 새롭게 거듭나야 마땅하다
→ 모든 사람이 밑바탕부터 함께하고, 서울길과 숲길이 어깨동무를 하며 새롭게 가야 마땅하다
→ 모든 사람이 밑바탕부터 나란하고, 서울빛과 숲빛이 오롯이 하나되어 새롭게 거듭나야 마땅하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253쪽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크게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 꽤 발돋움했다고 생각합니다
→ 무척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23》(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28쪽
한국 정치에서 절차적 민주주의 발전은 1987년 6월 항쟁을 거치면서 본격화되었고, 김대중 시대에 공고화되었다고 봐야 한다
→ 우리나라에서 디딤길 들빛누리는 1987년 6월 물결을 거치면서 퍼져나갔고, 김대중 무렵에 뿌리내렸다고 봐야 한다
→ 우리 벼슬판에서 디딤돌 두루길은 1987년 6월 물결을 거치면서 발돋움했고, 김대중 무렵에 자리잡았다고 봐야 한다
→ 이 땅에서 반듯한 고루길은 1987년 6월 물결을 거치면서 발돋움했고, 김대중 무렵에 꽃피웠다고 봐야 한다
《당당한 아름다움》(심상정, 레디앙, 2008) 135쪽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결코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걸 국민들이 알게 된 거예요
→ 사람들은 아름길과 발돋움이 따로따로가 아닌 줄 알아차렸어요
→ 사람들은 어깨동무와 밥벌이가 따로따로가 아닌 줄 알았어요
《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한홍구, 철수와영희, 2016) 242쪽
현지에서 독자적 발전을 거친 언어인데
→ 그곳에서 새로 발돋움한 말인데
→ 마을에서 따로 자라난 말인데
《여행하는 말들》(다와다 요코/유라주 옮김, 돌베개, 2018) 62쪽
순수하게 사전의 진보와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 그저 낱말책이 거듭나고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오직 말꽃이 피어나고 한결 낫기를 바랄 뿐이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사사키 겐이치/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2019) 204쪽
점점 더 가속적으로 발전해 온
→ 더 빠르게 발돋움한
→ 더욱 빨리 자란
《책은 시작이다》(오사다 히로시/박성민 옮김, 시와서, 2022) 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