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폐하 陛下


 폐하께서 부르신다기에 → 임금님이 부르신다기에

 폐하를 알현하고자 → 나라님을 뵙고자 / 어른을 만나고자


  ‘폐하(陛下)’는 “황제나 황후에 대한 경칭”이라고 하는데, ‘꼭두머리·꼭두님·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나 ‘윗자리·윗줄·윗벼슬·윗칸·윗바치’나 ‘나라님·님·마루·미르’라 하면 됩니다. ‘으뜸이·으뜸님’이나 ‘임금·임·그대’로 손볼 만하고, ‘어른·어르신·큰어른’으로 손봅니다. 때로는 ‘하느님·하늘님·하늘·하늘같다’나 ‘한꽃·하늘꽃·하늘빛’으로 손보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폐하(陛下)’를 “뜰의 층계 아래”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폐하께서 자네의 공연을 보시면 분명히 좋아하실 거야

→ 임금님이 자네 놀이를 보시면 참말로 기뻐하시겠어

→ 나라님이 자네 놀이마당을 보시면 무척 반기시겠어

《새들의 아이 미나》(에릭 바튀/이수련 옮김, 달리, 2003) 8쪽


이제 그만 폐하께로 돌아가 주십시오

→ 이제 그만 임금한테 돌아가 주십시오

《하늘은 붉은 강가 14》(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47쪽


황제 폐하께서 하사하신 말이다

→ 임금님이 내리신 말이다

→ 꼭두님이 베푸신 말이다

《비르투스 4》(Gibbon·시나노가와 히데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21쪽


폐하와의 약속도 저버리고 수명장자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 님과 맺은 일도 저버리고 목숨이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 그대와 한 말도 저버리고 숨별이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신과 함께, 신화편 상권》(주호민, 애니북스, 2012) 113쪽


여왕 폐하가 이딴 하등동물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 꼭두님이 이딴 밑놈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 머드러기가 이딴 뒷놈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 나라님이 이딴 꼬랑지한테 질 수는 없느니라

《시끌별 녀석들 5》(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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