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75 : -ㄹ 게 많다


아이는 배울 게 참 많다

― 아이는 우리를 가르친다

→ 아이한테서 배운다

《어린이의 여행법》(이지나, 라이프앤페이지, 2023) 60쪽


무늬는 한글이어도, 얼개가 우리말씨가 아니기 일쑤입니다. “아이는 배울거리가 많다”처럼 쓰는 글이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으나, 아이를 마치 사람이 아니라는 듯 여기는 얼개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람으로 바라본다면, “아이는 늘 가르친다”나 “아이는 언제나 가르친다”나 “아이는 무엇이나 가르친다”처럼 글을 쓰고 말을 하게 마련입니다. 또는 “아이한테서 배운다”라 할 테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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