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업 授業


 수업 시간 → 배움때

 수업 거부 → 안 배움

 수업 계획 → 배움길 / 익힘길

 1학년 작문을 수업하다 → 첫걸음 글쓰기를 가르치다

 교실에서 수업하다 → 배움칸에서 배우다

 일주일에 총 스무 시간을 수업한다 → 이레에 모두 스무 시간을 가르친다


  ‘수업(授業)’은 “1. [교육]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 줌. 또는 그런 일 2. [교육] 학습을 촉진시키는 모든 활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치다·배우다·익히다’나 ‘듣다·들려주다·알려주다’로 손봅니다. ‘마당·자락·자리’나 ‘말씀·말씀꽃·말씀밭·말씀숲’으로 손볼 만하고, ‘모둠·모음·키·키잡이’로 손보아도 돼요. ‘배움꽃·배움마당·배움자리·배움판·배움밭’이나 ‘익힘꽃·익힘마당·익힘자리·익힘판·익힘밭’으로 손보지요. ‘불빛·불빛줄기·빛줄기·횃불’이나 ‘수다·수다꽃·수다판·수다밭·수다숲’으로 손보고, ‘얘기·얘기꽃·얘기마당·얘기숲’이나 ‘이야기·이야기꽃·이야기마당·이야기숲’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업’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업(受業) : 기술이나 학업의 가르침을 받음. 또는 그런 일

수업(修業) :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음. 또는 그런 일



당시 우리 집 정도의 재력이면 가정교사를 몇 명 붙여 수업을 집에서 할 수도 있었지만

→ 그때 우리 집 살림이면 집안길잡이를 몇 붙여서 배울 수도 있지만

→ 그무렵 우리 집 밑천이면 집길잡이를 몇 붙일 수도 있지만

《히스토리에 1》(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5) 132쪽


이거 수업 노트

→ 여기 배움적이

→ 여기 익힘적이

《내 이야기!! 1》(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22쪽


나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 나는 아주 어두운 곳에서 이야기를 했다

→ 나는 그저 어두운 곳에서 가르친다

《소리 교육 2》(머레이 셰이퍼/한명호·박현구 옮김, 그물코, 2015) 8쪽


수업이 후반기로 접어들었는데도 진전이 없자

→ 배움밭이 끝으로 접어들었는데도 안 나아지자

→ 배움판이 뒤쪽으로 접어들었는데도 좋지 않자

《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박찬원, 고려원북스, 2016) 17쪽


이런 식의 음악 수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파하게 된다

→ 이런 노래 모둠을 할 수 있는 줄 알아차린다

→ 이렇게 노래를 가르칠 수 있구나 하고 깨닫는다

《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폴 록하트/박용현 옮김, 철수와영희, 2017) 16쪽


감정 글쓰기 수업은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을 키워드로 제시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글로 써 보는 것입니다

→ 마음 글쓰기 배움꽃은 배움이가 느끼는 대로 글감을 내놓아 저마다 털털하게 이야기를 쓰도록 이끕니다

→ 마음 글쓰기는 저마다 느끼는 대로 바탕말을 일러주고 스스로 꾸밈없이 이야기를 쓰도록 합니다

→ 마음 글쓰기는 스스로 느끼는 대로 열쇠말을 밝혀서 저마다 제 이야기를 쓰도록 돕습니다

《괜찮아, 나도 그래》(순천 신흥중학교 북적북적동아리·황왕용, 학교도서관저널, 2017) 16쪽


그분들을 책방에 초청해 일일수업 하면 어떨까요

→ 그분들을 책집에 불러 하루배움 하면 어떨까요

→ 그분들이 책집에서 하루익힘 해보면 어떨까요

《바닷마을 책방 이야기》(치앙마이래빗, 남해의봄날, 2019) 69쪽


다음 시간엔 야외수업 해요. 계절이 바뀐 걸 알려줘야지요

→ 다음엔 밖에서 배워요. 철이 바뀐 줄 알려줘야지요

→ 다음엔 들배움 해요. 바뀐 철을 알려줘야지요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이정록, 사계절, 2020) 32쪽


학교 수업은 대부분 따분했고, 그 교육 시스템은 너무도 획일적이며 억압적이었다

→ 배움터는 으레 따분했고, 배우는 틀은 너무도 뻔하고 갇혔다

→ 배움터는 하나같이 따분했고, 배움틀은 너무도 갑갑하고 막혔다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옮김, 비채, 2020) 61쪽


수업이 끝난 후 아이라인이 범벅된 얼굴을 보고 실소가 터졌다

→ 다 배우고서 눈짓이 범벅인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 다 배운 뒤 눈매가 범벅인 얼굴을 보고 쓴웃음이 터졌다

《수어》(이미화, 인디고, 2021) 31쪽


문해(文解) 수업에서, 이제 막 문맹에서 탈출 중인 어머니가 쓴 겁니다

→ 한글배움터에서, 이제 막 글을 뗀 어머니가 썼습니다

→ 한글배움뜰에서, 이제 막 글눈을 뜬 어머니가 썼습니다

→ 한글배움마당에서, 이제 막 배운 어머니가 쓴 글입니다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김해자, 한티재, 2022) 8쪽


수업이 이루어졌다

→ 배운다

→ 가르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골》(박정미, 스토리닷, 2023) 155쪽


나는 수업은 대충, 필기는 엉성이야

→ 나는 배움은 날림, 글씨는 엉성이야

→ 나는 눙쳐 배우고, 엉성한 글씨야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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