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Will Sarah Come (Hardcover, 1st)
Elizabeth Fitzgerald Howard / Greenwillow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4.4.17.

사진책시렁 143


《When Will Sarah Come?》

 Elizabeth Fitzgerald Howard 글

 Nina Crews 사진

 Greenwillow Books

 1999.



  아이한테 하루는 온통 놀이입니다. 아이는 놀이를 할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곳에 가도 놀이를 그리고, 저곳에 있어도 놀이를 바랍니다. 놀이를 하는 아이는 쉬잖고 노래합니다. 놀이를 쉴 까닭이 없으니, 노래를 쉴 까닭도 없습니다. 놀면서 지칠 일이 없기에, 노래하며 고단한 일이 없어요. 온누리 모든 아이는 새벽처럼 눈을 번쩍 뜨고는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어떻게 하루를 온갖 놀이를 채울까 하는 생각으로 즐겁고, 이 즐거운 놀이빛과 노래빛이 어우러지면서 튼튼하고 아름답게 사랑을 스스로 익혀 갑니다. 《When Will Sarah Come?》은 놀이동무가 집에 안 있고서 배움터에 다녀와야 하는 터라, 혼자 심심한 아이가 어떻게 하품을 하면서 기다리다가, 나무도 타고 다른 놀이도 기웃하는지 들려줍니다. 아이는 모름지기 혼자 잘 놀고, 동무가 있어도 잘 놀고, 어버이나 어른하고도 잘 놉니다. 아이는 못 놀 일이 없어요. 우리가 어른이라면 아이들이 저마다 실컷 뛰놀면서 구슬땀으로 놀이노래를 짓는 하루를 그려서 베풀 노릇입니다. 그나저나 이 꾸러미는 조금 아쉽습니다. 놀이를 더 지켜보았다면, 숱한 놀이로 더 다가서 본다면, 놀이하며 노래하는 아이 마음으로 더 스며든다면, 찰칵 담아내는 손빛이 꽤 달랐을 텐데 싶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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