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93 : 자기 삶 속에서 얻은



자기(自己) :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삶 속에서 얻은”처럼 글을 쓰는 분이 꽤 있습니다. 얼핏 보면 우리말만 있고, 영어나 한자말이 없습니다만, ‘삶’은 무엇을 ‘주’는 일이 없고, ‘삶’한테서 무엇을 ‘얻’거나 ‘받’는 일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살면서(삶에서)’ 배울” 뿐입니다. 살면서 배우고, 살아오며 익히고, 살며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보기글은 “자기 삶 속에서”처럼 적는데, ‘자기’는 군더더기입니다. ㅅㄴㄹ



자기 삶 속에서 얻은 이야깃거리를 보태어

→ 살면서 배운 이야깃거리를 보태어

→ 살아오며 익힌 이야깃거리를 보태어

→ 살며 들은 이야깃거리를 보태어

《옛이야기 들려주기》(서정오, 보리, 20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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