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충격 衝擊


 충격이 크다 → 크게 놀라다 / 흔들리다 / 화들짝 / 아프다

 충격을 받다 → 흔들리다 / 놀라다 / 고단하다 / 괴롭다

 강한 충격을 주면 부서집니다 → 세게 치면 부서집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에서 →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아픔에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 사람들을 후볐다 / 사람들을 휘저었다

 그가 전사한 충격 속에서 → 그가 죽어 놀란 마음으로


  ‘충격(衝擊)’은 “1. 물체에 급격히 가하여지는 힘 2. 슬픈 일이나 뜻밖의 사건 따위로 마음에 받은 심한 자극이나 영향 3. [심리] 사람의 마음에 심한 자극으로 흥분을 일으키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깜짝깜짝·화들짝·혀를 내두르다’나 ‘세다·세차다·드세다·거세다’나 ‘헉·확·훅·쾅·꽝·쿵·콩’이나 ‘놀라다·놀래키다·새롭다·대단하다·소스라치다’로 손볼 만합니다. ‘미어지다·맺다·맺히다·쥐어뜯다’나 ‘뒤통수·뒤흔들다·흔들다·뒤뚱·후들·휘청’으로 손보고, ‘건드리다·치다·물어뜯다·뜯다·갈기다·헐뜯다’로 손봐요. ‘때리다·맞다·후리다·후비다·휘갈기다·휘두르다·휘젓다’나 ‘고단하다·고달프다·고되다·괴롭다’로 손볼 만하고, ‘다치다·가슴아프다·생채기·고름·피고름·피멍’이나 ‘아프다·앓다·마음앓이·속앓이·쑤시다’로 손보고, ‘멍·멍울·멍꽃·옹이·뼈아프다·빨갛다’로 손봅니다. ‘서글프다·서럽다·선겁다·섧다·끔찍하다’나 ‘슬프다·시리다·쓰리다·쓰라리다·쓰다·쓰겁다’로 손볼 수 있고, ‘울다·씻을 길 없다·이물다·내려앉다·주저앉다·죽을맛’이나 ‘찢다·할퀴다·지저분하다·철렁하다·털썩’으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충격(衝激)’을 “서로 세차게 부딪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부딪치다’라 하면 될 뿐이니 털어냅니다. ㅅㄴㄹ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기기 전까지는

→ 다들 크게 놀라기 앞서까지는

《한국생활사박물관 11》(편찬위원회, 사계절, 2004) 75쪽


이 같은 돌발선언은 사내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줬다

→ 이 같은 깜짝말은 일터를 적잖이 흔들었다

→ 이 같은 외침에 일터에서 적잖이 놀랐다

《토끼 드롭스 1》(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 애니북스, 2007) 90쪽


진짜 아무것도 안 느껴지더라. 충격이고 슬픔이고

→ 참말 아무것도 안 느끼더라. 놀람이고 슬픔이고

→ 참 아무 느낌이 없더라. 아프지도 슬프지도

《오전 3시의 무법지대》(네무 요코/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09) 48쪽


어머님이 계셨다는 사실 자체가 보통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 어머니가 있다는 말이 좀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 어머니가 살았다고 해서 가슴이 쿵했습니다

《박헌영 트라우마》(손석춘, 철수와영희, 2013) 130쪽


그 충격으로 선내에서 노 젓던 사람들도 많이 다쳤을 거야

→ 그렇게 맞아서 배를 젓던 사람도 많이 다쳤겠지

→ 그렇게 흔들려 배를 젓던 사람도 많이 다쳤을 테지

《히스토리에 8》(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3) 75쪽


나무를 두드릴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 나무를 두드릴 때 흔들리지 않도록

→ 나무를 두드릴 때 쿵쿵하지 않게끔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필립 후즈/김명남 옮김, 돌베개, 2015) 22쪽


‘여성’을 이유로 판사 임명을 거부한 데 충격을 받고 변호사를 개업한 이래

→ ‘가시내’라면서 가눔이 일을 막아서 놀란 나머지 도움지기 일을 한 뒤

→ ‘순이’라서 살핌이가 될 수 없다기에 마음이 다쳐 도움꾼 일을 하고 나서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영희, 2015) 172쪽


큰 충격을 받은 나는 멍하니 앉아

→ 크게 놀란 나는 멍하니 앉아

→ 쿵 내려앉은 나는 멍하니 앉아

《새내기 유령》(로버트 헌터/맹슬기 옮김, 에디시옹 장물랭, 2016) 13쪽


다른 여자애랑 사귀기 시작하니 역시 조금 충격이야

→ 다른 가시내랑 사귄다니 아무래도 조금 놀랐어

→ 다른 가시내랑 사귀려 하니 참으로 쿵했어

《사랑은 빛 2》(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7) 131쪽


그러나 심적인 충격은 내 마음을 돌아보도록 만들었다

→ 그러나 놀란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 그러나 크게 놀라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 그러나 마음이 쿵하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위대한 일은 없다》(문숙, 샨티, 2019) 57쪽


살짝 충격이에요

→ 살짝 놀랐어요

→ 살짝 쿵했어요

《카페에서 커피를》(요코이 에미/강소정 옮김, 애니북스, 2019) 126쪽


이 책방의 개업은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다

→ 이 책집이 열자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 이렇게 연 책집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 이렇개 태어난 책집은 그야말로 새로웠다

《작은 책방 꾸리는 법》(윤성근, 유유, 2019) 60쪽


물은 액체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충격을 받으면 출렁거리면서 파도가 일어나

→ 물은 무르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건드리면 출렁거려

→ 물은 말랑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건드리면 출렁거려

《세상이 보이는 한자》(장인용, 책과함께어린이, 2020) 53쪽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된 코칭 워크숍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 뜻밖에 함께한 ‘이끄는 익힘꽃’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 문득 들어간 ‘횃불 익힘숲’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 9쪽


나름의 충격요법을 활용했는데

→ 내 나름대로 세게 했는데

→ 나로서는 놀래켰는데

→ 나는 뒤통수를 쳤는데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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