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의 셰프 34
카지카와 타쿠로 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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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4.2.

책으로 삶읽기 919


《노부나가의 셰프 34》

 카지카와 타쿠로

 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3.8.31.



《노부나가의 셰프 34》(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읽으면서 이 줄거리는 언제쯤 끝내려는지 자꾸만 생각한다. 끝을 낼 때가 한참 지났으나 자꾸 늘린다.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서 쳇바퀴를 돌거나 뒷걸음을 치기 일쑤이다. 조그마한 실마리 하나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되, 자칫 자그마한 꼬투리 하나로 맴돌면서 헤맬 수 있다. 서른넉걸음까지 그릴 만한 줄거리였을까? 열다섯이나 스물쯤에서 맺는 얼거리를 짰다면, 이처럼 질리게 늘어뜨리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그린이 스스로 잊어버린” 모습이 아닐 테지.



‘이 시대의 사람들은 무사든 농민이든, 명예에 흠이 가는 걸 그 무엇보다 싫어하니까.’ (13쪽)


‘앞으로 노부나가가 뒤집어쓰게 될 불명예를 자신이 쓰기 위해, 단순히 노부나가를 죽이는 게 아니라, 정권을 빼앗으러 올 거다!’ (99쪽)


+


불안하면 묶어도 좋습니다

→ 두려우면 묶어도 됩니다

→ 걱정스러우면 묶으십시오

8쪽


오늘날의 청주의 원형인 모로하쿠는

→ 오늘날 맑은술 밑동인 모로하쿠는

→ 오늘날 맑술을 이루는 모로하쿠는

84쪽


이로써 청주 제작 기술이 일본 각지에 전파되었다

→ 맑술 빚기는 이렇게 일본 곳곳으로 퍼진다

→ 맑은술 담기는 이렇게 일본으로 두루 뻗는다

84쪽


일본 풍토에 맞는 보존식이에요

→ 일본 살림에 맞는 건사밥이에요

→ 일본 터전에 맞는 도시락이에요

108쪽


나리 주위에 모반의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 나리 둘레에서 뒤엎으려고 움직인답니다

→ 나리 곁에서 들고일어나려고 한답니다

157쪽


무식하다 할 만큼 성실한 남자다

→ 깜깜하다 할 만큼 바른 사내다

→ 바보같다 할 만큼 반듯하다

15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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