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66 : 상현달



상현달 같은

→ 달 같은

→ 오른달 같은


상현(上弦) : [천문] 음력 매달 7∼8일경에 나타나는 달의 형태. 둥근 쪽이 아래로 향한다 ≒ 초현

상현달(上弦-) : [천문] 음력 매달 7∼8일경 초저녁에 남쪽 하늘에서 떠서 자정에 서쪽 하늘로 지는 달



  ‘상현달’이나 ‘하현달’은 겹말입니다. ‘상현·하현’만으로도 이미 달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더 들여다본다면, 처음부터 달을 ‘달’이라 이름을 붙이지 않은 탓에 겹말이 나타납니다. 이 글월이라면 수수하게 ‘달’이라고만 할 수 있습니다. 따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달은 ‘오른달’이라 하면 됩니다. ‘조각달’이나 ‘동강달·토막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지금 추억만으로서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상현달 같은 여자

→ 이제 옛생각만으로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달 같은 님

→ 오늘 곱씹기만 해도 너끈히 사랑할 수 있는 오른달 같은 빛

《기형도 산문집》(기형도, 살림, 1990)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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