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 노래 7
후지모토 유우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4.1.

만화책시렁 638


《다녀왔어 노래 7》

 후지모토 유키

 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10.15



  바람이 불고, 이 바람이 가라앉습니다. 해가 돋고, 오늘 해가 집니다. 별이 반짝이고, 이 별이 사그라듭니다. 꽃이 피더니, 이 꽃이 지면서 씨앗을 맺습니다. 오가는 물결이고, 흐르는 빗물입니다. 넘나드는 빛줄기이고, 춤추는 하루입니다. 넘어지면서 배우고, 배우다가 넘어집니다. 일어나서 기운을 차리고, 기운이 한풀 꺾여 곯아떨어집니다. 우리가 머무는 집에서 온갖 일이 있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반갑거나 서운한 일이 있습니다. 늘 다르게 맴돌고, 언제나 새롭게 바라보면서 누릴 하루입니다. 《다녀왔어 노래》는 일곱걸음으로 맺습니다. 잘 맺는구나 싶으면서도, 줄거리를 좋게좋게 하려고 서두른 듯싶기도 합니다. 그림꽃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거침없거나 걱정없이 어울리거나 지내는 집은 뜻밖에 적거나 드물 수 있습니다. 아니, 흔하거나 너른 삶이 아닌, 적거나 드문 삶을 그림꽃에 살포시 얹는다고도 볼 만합니다. 그런데 모든 고비를 온집안이 함께 마음을 기울여서 사랑으로 풀어내는 집이 드물다면, 그만큼 더 기운을 차릴 수 있어요. 아직 드물거나 적으니, 우리 스스로 우리 집부터 바꾸거나 가꿀 수 있어요.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든 ‘돌아올’ 곳이 집입니다. “다녀왔어!” 하고 노래할 곳이 집입니다.


ㅅㄴㄹ


“이 집에선 원하는 걸 말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라도 있나?” (48쪽)


“더 고집부리고 민폐를 끼쳐도 다 사랑해 주게 마련이야. 가족이니까.” “8년 동안 우린 우리대로 살아왔어요.” (49쪽)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기 때문에, 집안 사정을 핑계 삼아 결정하려고 했던 것 같아. 내 꿈은 뭘까?’ (62쪽)


+


《다녀왔어 노래 7》(후지모토 유키/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5)


하나에라 가에는 일시적으로 식객이 둘 늘었습니다

→ 하나에라 집에는 갑자기 나그네가 둘 늘었습니다

→ 하나에라 집안에는 불쑥 밥손이 둘 늘었습니다

40쪽


항구도시에서 많이 먹는 해산물 수프란다

→ 뱃마을에서 흔히 먹는 바다살림국이란다

→ 뱃고을에서 자주 먹는 갯살림국이란다

4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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