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10 : 돌다 회전



돌고 있는 원자들처럼 끝없이 회전할 테니

→ 도는 알갱이처럼 끝없이 돌 테니


돌다 : 1. 물체가 일정한 축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다 2. 일정한 범위 안에서 차례로 거쳐 가며 전전하다 3. 기능이나 체제가 제대로 작용하다 4. 돈이나 물자 따위가 유통되다 5. 기억이나 생각이 얼른 떠오르지 아니하다 6. 눈이나 머리 따위가 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아찔하여지다 7. (속되게) 정신에 이상이 생기다 8. 어떤 기운이나 빛이 겉으로 나타나다 9. 눈물이나 침 따위가 생기다 10. 술이나 약의 기운이 몸속에 퍼지다 11. 소문이나 돌림병 따위가 퍼지다 12. 방향을 바꾸다 13. 생각이나 노선을 바꾸다 14. 근무지나 직책 따위를 옮겨 다니다 15. 무엇의 주위를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다 16. 어떤 장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다 17. 가까운 길을 두고 멀리 비켜 가다 19. 어떤 곳을 거쳐 지나가다 20. 길을 끼고 방향을 바꾸다 21. 일정한 범위 안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22. 볼일로 이곳저곳을 다니다 23. 차례차례 다니다

회전(回轉/廻轉) : 1. 어떤 것을 축으로 물체 자체가 빙빙 돎 ≒ 전회(轉回) 2. 한 점이나 축 또는 어떤 물체를 중심으로 하여 그 둘레를 빙빙 돎 3. 방향을 바꾸어 움직임



  돌기에 ‘돌다’라 합니다. 동그라미를 그리듯, 동글동글 움직이니까 ‘돌다’입니다. 둘레를 둥그렇게 움직일 적에는 ‘두르다’입니다. 이러한 말결을 헤아린다면, 구태여 한자말 ‘회전’을 쓸 일이 없습니다. 때로는 ‘돌다’라 하면 되고, 때로는 ‘빙빙·빙글·빙그레’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별들을 바라보라. 성운들이 네 안에서 돌고 있는 원자들처럼 끝없이 회전할 테니

→ 별을 바라보라. 별구름이 네 몸에서 도는 알갱이처럼 끝없이 돌 테니

→ 별을 바라보라. 별밭이 네 몸속에서 도는 알빛처럼 끝없이 돌 테니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8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