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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찰칵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유키 마사코 글, 서인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4.3.15.
사진책시렁 137
《마음속에 찰칵》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유키 마사코 글
서인주 옮김
학산문화사
2002.12.15.
꼭 열 살이던 1984년에 처음 찰칵 하고 담았습니다. 심부름에도 지치고, 마을이며 집에서 두들겨맞은 몸도 쉬면서, 짐더미(숙제)에서 홀가분하고 싶은 마음에, 바깥마루에 기대어 하늘바라기를 하는데, 똑같은 구름이 하나조차 없이 놀랍게 하늘빛춤을 짓는 모습에 사로잡혔습니다. 집 어디에 우리 아버지가 안 쓰는 찰칵이가 굴러다닌다고 떠올랐고, 나중에 꾸지람을 들을는지 모르나, 구름결을 신나게 찍었습니다. 이러고서 1998년에 비로소 “빛꽃이란 무엇인가?”를 석 달 동안 허현주 님한테서 ‘보도사진’이란 이름으로 배웠는데, 배움칸에 1초라도 늦으면 닫아걸고서 들어오지 말라 하더군요. 저는 늦거나 빠진 적이 없으나, 신문방송학과 사람들은 으레 늦거나 빠져요. 이녁은 “네가 값싼 찰칵이를 쓴다고 해서 빛꽃이 값싸지 않아.”라는 말하고 “찰칵 찍을 마음이라면 찰칵이를 목걸이로 삼아.”라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마음속에 찰칵》은 어린이가 빛꽃이 왜 “빛으로 짓는 꽃”인지 사근사근 밝히면서, 봄여름가을겨울로 물들면서 마음에 사랑씨앗을 새롭게 남기는 길인지 보여줍니다. 사랑으로 보기에 쓰고 그리고 담습니다. 사랑으로 만나기에 반갑게 읽고 기쁘게 나눕니다. ‘추억’ 아닌 ‘사랑’을 새기는 빛꽃입니다.
#いわさきちひろ #松本知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