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소문자자
소문자자한 음식점을 탐방한다 → 붐비는 맛집을 찾아간다
소문이 자자해서 쉽게 현혹된다 → 이름이 높아서 쉽게 홀린다
최고라는 소문이 자자하다는데 → 첫째라는 말이 나온다는데
소문자자 : x
소문(所聞) :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 성문·성식
자자(藉藉) :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려 떠들썩함
따로 낱말책에 없는 ‘소문자자’입니다. 곰곰이 보면 두 한자말 ‘소문·자자’는 “입에 오르내리다”라는 뜻이 같으니, 나란히 쓰면 겹말입니다. 우리말로는 ‘오르내리다·알려지다·알다’로 손볼 만하고, ‘떠들썩하다·시끄럽다·왁자지껄’로 손볼 만해요. 때로는 ‘드높다·드날리다·도마에 오르다·입방아’나 ‘나돌다·돌고돌다·돌다·말많다·말밥·말이 나오다’로 손볼 만하지요. ‘판치다·살판·차고 넘치다·흘러넘치다’나 ‘가득하다·넘실거리다·넘치다·물결치다’로 손볼 수 있고, ‘이름나다·이름있다·이름높다·이름꽃’으로 손봅니다. ‘북새통·북적이다·붐비다’로 손보아도 돼요. ㅅㄴㄹ
소문이 자자한 노상강도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 시끌벅적한 길털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 말많은 길앗이라고 만나면 어쩌려고
《배가본드 34》(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2013) 61쪽
잉꼬부부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지만
→ 깨소금짝으로 온마을에 떠들썩하지만
→ 사랑짝으로 온마을에 알려졌지만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케이, 모요사, 2016) 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