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철학 哲學


 철학을 탐구하다 → 생각을 깊이 파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 온힘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활인의 귀중한 철학 → 살림꾼다운 살뜰한 넋

 저다운 행복의 철학을 갖는다 → 저답게 즐겁게 생각한다


  ‘철학(哲學)’은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밝길·밝다·밝음’이나 ‘생각·생각길·생각머리·생각꽃’이나 ‘고르다·고른길·고른넋·고른얼·고른빛’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두루·두루눈·두루보다·두루길·두루빛·두루넋·두루얼’이나 ‘곬·길·길눈·길꽃·앎꽃·앎빛’으로 풀어내고, ‘꿈·꿈꾸다·넋·넋빛·숨·숨길·얼’이나 ‘눈·눈꽃·눈결·눈길·눈망울·눈빛·눈썰미·눈여겨보다’로 풀어낼 수 있어요. ‘느끼다·느낌·늧·마음·마음꽃·마음밭·마음빛’이나 ‘뜻·목소리·목청·믿다·믿음·믿음길·소리·외치다’로 풀어내고, ‘별·별빛·봄눈·봄빛·빛·빛결·빛값’이나 ‘보는눈·읽는눈·쳐다보다·바라보다·살펴보다’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살림길·살림꽃·살림넋’이나 ‘삶길·삶꽃·삶맛·삶멋·삶넋’이나 ‘얘기·이야기·파헤치다’로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ㅅㄴㄹ



요즈음의 철학은 패기를 잃었습니다

→ 요즈음 앎꽃은 힘을 잃었습니다

→ 요즈음 생각꽃은 주눅이 들었습니다

《중고생을 위한 도올 선생의 철학 강의》(김용옥, 통나무, 1986) 150쪽


개인적으로 철학에 매진했다

→ 따로 생각꽃에 힘썼다

→ 나는 믿음을 파고들었다

→ 혼자서 넋빛을 힘껏 배웠다

《분별없는 열정》(마크 릴라/서유경 옮김, 미토, 2002) 22쪽


국가철학이 데카르트와 칸트의 주관적 관념론과 객관적 관념론의 상호보완으로 완성되었듯이

→ 나라넋이 데카르트와 칸트가 편 나와 우리를 잇는 생각이 어깨동무하며 피어났듯이

《노자와 들뢰즈의 노마돌로지》(장시기, 당대, 2005) 371쪽


철학이란 계급의식, 당파의식의 엑기스라는 것이다

→ 생각이란 높낮이, 갈래에서 우러난단다

→ 믿음길이란 자리, 무리에서 비롯한단다

《생각의 에너지》(와시다 고야타/유진상 옮김, 스타북스, 2007) 202쪽


철학책을 권했지만

→ 삶넋책을 건네지만

→ 앎꽃책을 내밀지만

→ 삶빛책을 부추기지만

→ 앎빛책을 알려주지만

→ 삶넋책을 말했지만

《그늘 속을 걷다》(김담, 텍스트, 2009) 82쪽


우리들 인간이 참된 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철학적으로 살거나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것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 우리 사람이 참된 생각지기가 되자면 생각하며 살거나 생각하며 살려고 애쓴다고 느끼지 말아야 한다

《모비딕》(허먼 멜빌/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2010) 96쪽


어느 누구가 철학자를 자처한다는 말을 들으면

→ 어느 누가 생각지기로 뽐낸다는 말을 들으면

→ 어느 누가 생각꾼이라 으스댄다는 말을 들으면

《모비딕》(허먼 멜빌/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2010) 96쪽


먹보의 철학이잖아

→ 먹보 생각이잖아

→ 먹보 얘기이잖아

《여름눈 랑데부 2》(카와치 하루카/김유리 옮김, 삼양출판사, 2012) 138쪽


자신의 국정 운영 철학, 즉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분명하게 서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나라를 다스리는 마음, 곧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또렷이 서야 하지 않을까요

→ 나라를 이끄는 뜻, 곧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똑똑히 서야 하지 않을까요

→ 나라를 돌보려는 생각, 곧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뚜렷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심상정, 웅진지식하우스, 2013) 43쪽


과학자도 자기 자신의 인품과 문화적 교양과 철학 견해와 심리적 상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 밝꽃님도 그이 사람됨과 살림새와 생각과 느낌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 밝꽃지기도 제 됨됨이와 살림길과 마음과 느낌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 밝님도 스스로 어떤 숨결이고 살림이고 넋이며 느낌인가를 벗어날 수는 없어

《프랑스 아이의 과학 공부》(장마르크 레비르블롱/문박엘리 옮김, 휴머니스트, 2015) 65쪽


하늘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한다는 근신의 철학이다

→ 하늘뜻을 제대로 헤아리고 이에 따라 움직이며 삼간다는 넋이다

→ 하늘길을 제대로 살피고 이에 맞추며 꺼린다는 뜻이다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한도숙, 민중의소리, 2015) 62쪽


내가 아는 그 철학의 소소한 것들 하나하나까지도

→ 내가 아는 그 생각에서 작은 하나하나까지도

→ 내가 아는 그 틀에서 수수한 하나하나까지도

→ 내가 아는 그 길에서 자잘한 하나하나까지도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23쪽


외양과 실제의 구분은 수세기 동안 철학자들의 화두였다

→ 겉모습과 속살 가르기는 오랫동안 밝님들 말밥이었다

→ 생각쟁이는 겉과 속 나누기로 오래도록 이야기했다

→ 생각바치는 겉속 나눔으로 내내 떠들어댔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7쪽


…는 얘기는 다소 진부한 철학 명제가 된다

→ …는 얘기는 퍽 낡은 길이다

→ …는 얘기는 꽤 케케묵은 생각이다

→ …는 얘기는 적이 고리타분하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66쪽


철학자들이 제시했던 답변들이 오늘날 모두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 생각지기가 하는 말은 오늘날 모두 틀렸다고 한다

→ 생각꾼이 들려준 말은 오늘날 모두 틀렸다고 드러났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223쪽


위대한 문필가나 철학자가 아니라

→ 빼어난 글님이나 밝님이 아니라

→ 훌륭한 붓님이나 생각님이 아니라

《무신론자의 시대》(피터 왓슨/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477쪽


아이에게 숲은 마음껏 뛰노는 놀이터이자, 자연법칙을 배우는 과학의 장場이며, 대자연의 섭리를 깨우치는 거대한 철학 교실입니다

→ 아이한테 숲은 마음껏 뛰노는 놀이터이자, 푸른길을 배우는 빛나는 터이며, 너른숲 얼거리를 깨우치는 커다란 생각마당입니다

《엄마는 숲해설가》(장세이·장수영, 목수책방, 2016) 21쪽


이 서점의 철학이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다

→ 이 책집 생각을 고스란히 담았다

→ 이 책집이 걷는 길을 고이 담았다

→ 이 책집이 밝히는 뜻을 잘 품었다

《북숍 스토리》(젠 캠벨/조동섭 옮김, 아날로그, 2017) 261쪽


육아는 기술의 문제가 아닌 철학과 태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 아이는 잘 키우기보다 생각과 삶으로 돌봐야 합니다

→ 솜씨로 키우기보다 함께 생각하고 살아갈 숨결인 아이입니다

→ 아이를 잘 다루기보다 생각하고 함께 살아갈 노릇입니다

《아이 셋 키우는 남자》(권귀헌, 리오북스, 2017) 317쪽


‘이러이러한 가게를 만들겠다’라는 자기 철학을 가지고 서점을 시작했는데

→ ‘이러이러한 가게를 가꾸겠다’는 생각으로 책집을 열었는데

→ ‘이러이러한 가게를 가꾸겠다’는 뜻으로 책집을 차렸는데

→ ‘이러이러한 가게를 가꾸겠다’는 꿈으로 책집을 했는데

→ ‘이러이러한 가게를 가꾸겠다’면서 책집을 열었는데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에 아쓰시/정문주 옮김, 민음사, 2018) 70쪽


분명한 철학을 세우고 직접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

→ 생각을 뚜렷이 세우고 몸소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

→ 뜻을 똑똑히 세우고 몸소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

《어서 오세요 베짱이도서관입니다》(박소영, 그물코, 2018) 76쪽


철학서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 생각숲에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11쪽


다양한 생각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 여러 생각과 길을 놓고 이야기를 했어요

→ 온갖 생각과 삶길을 놓고 이야기를 폈어요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배성호·주수원·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22쪽


영화를 만들 때 철학이 있다면

→ 보임꽃을 찍는 마음이라면

→ 빛꽃을 찍는 생각이라면

→ 그림을 어떤 넋으로 찍느냐면

→ 봄꽃을 어떻게 찍느냐면

《크리스 조던》(크리스 조던, 인디고서원, 2019) 80쪽


사실 교사들 사이의 생각과 철학의 차이였다

→ 막상 샘님 사이에 생각이 다를 뿐이었다

→ 정작 샘님 사이에 벌어진 생각뿐이었다

→ 따지고 보면 샘님들 생각이나 길이 달랐다

《어린이와 함께 여는 국어교육》 63호(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삶말, 2019) 163쪽


철학은 삶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 생각꽃은 삶틀을 이야기한다

→ 마음빛은 삶길을 이야기한다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이성갑, 스토어하우스, 2020) 127쪽


어떤 업종이든 자기 철학을 담아 가게 이름을 만들겠죠

→ 어떤 곳이든 제 생각을 담아 가게 이름을 짓겠죠

→ 어떤 가게나 스스로 넋을 담아 이름을 붙이겠죠

《무지개 그림책방》(이시이 아야·고바야시 유키/강수연 옮김, 이매진, 2020) 21쪽


눈앞의 이해타산보다 꿈, 낭만, 신념, 삶의 철학을 좇는 사람은

→ 눈앞 길미보다 꿈, 노래, 믿음, 삶길을 좇는 사람은

→ 눈앞 벌이보다 꿈, 기쁨, 뜻, 삶빛을 좇는 사람은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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