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숨은책 883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편집부 엮음

 대한민국 정부

 2023.7.10.



  2023년 8월 11일에 고흥군 고흥우체국에 글월을 부치러 갔다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을 문득 보았습니다. 언제부터 꽂혔는지 모르겠지만, 두고두고 건사하자고 여기면서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 꾸러미를 누가 쓰고 엮었는지, 또 언제 펴내었는지 어디에도 없습니다. “10가지 괴담”을 알린다고 하면서 정작 누가 알리는지 알 길이 없고, 무엇을 바탕으로 이렇게 엮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 ‘대한민국 정부’에서 펴냈다고 하는데, 책자취(간기)조차 없이 내놓는다면, 또 더 궁금하거나 묻거나 따지고 싶을 적에 어디로 물어봐야 하는지조차 없다면, 참말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냈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나라이름을 빌려서 냈는지 아리송할 만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적어도 9만 자락을 찍어서 온나라에 뿌렸고, 기차에도 놓았다더군요. 앞으로 더 찍을는지 안 찍을는지 알 길조차 없는데, ‘역대 괴담 사례’라 하면서 ‘2005년 천성산터널 반대’를 들기도 하더군요. 2005년에 지율 스님은 목숨을 걸며 노무현·문재인하고 맞섰어요. ‘도롱뇽이 버젓이 있는데, 환경영향평가에는 이 도롱뇽조차 빠졌다’고 하면서 ‘사람도 도롱뇽도 함께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려는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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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모든 정부는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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