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
레나 안데르손 글.그림, 김동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1.

그림책시렁 1343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

 레나 안데르손

 김동재 옮김

 청어람아이

 2015.8.31.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는 그저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살림을 고스란히 사랑으로 삭여서 새롭게 이야기로 여미어 들려주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나이만 먹는 분이 있고, 이때에는 아이들한테 아무런 이야기를 못 들려주더군요. 가르치려고 든달까요. 굳이 가르치려 들지 않기에 할아버지랑 할머니입니다. 언제나 몸소 먼저 나서고, 늘 몸으로 일굴 줄 아는 이슬받이가 할아버지하고 할머니입니다.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는 스티나 곁에 있는 두 할아버지하고 누리는 하루를 보여줍니다.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스티나는 여러 어른한테서 놀잇길을 익히고 소꿉길을 배웁니다. 두 할아버지는 스티나한테 잔소리를 하지 않아요. 스티나가 스스럼없이 온갖 놀이를 즐기면서 새롭게 눈뜰 수 있는 열쇠를 넌지시 비출 뿐입니다.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느긋이 사랑을 물려받아요. 아이는 할아버지랑 할머니 곁에서 새롭게 사랑을 깨닫습니다. 오늘날에는 숱한 어버이가 돈벌이를 하느라 바쁘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좀처럼 아이들하고 놀 틈이 없습니다. 이야기를 못 듣고 놀 겨를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아무래도 철들지 못 하는 채 나이만 먹습니다. 부디 이제부터는 아이들이 숨 좀 쉬기를 바랍니다.


#Stinaochstortruten #LenaAnderson


ㅅㄴㄹ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레나 안데르손/김동재 옮김, 청어람아이, 2015)


하늘나라 낙원에 머무는 기분이어서 허풍쟁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나

→ 하늘나라에 머무는 듯해서 넉살쟁이도 덩달아 즐겁다나

→ 하늘나라에 머무는 듯해서 뻥쟁이도 덩달아 신난다나

10쪽


할아버지는 슬퍼지나요

→ 할아버지는 슬프나요

11쪽


어디 가신 걸까요

→ 어디 가셨을까요

12쪽


큼직한 이불 아래, 허풍쟁이 할아버지가 누워 계셨어요

→ 큼직한 이불을 덮고, 넉살쟁이 할아버지가 누웠어요

1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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