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매일/매일매일 每日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 그때그때를 보냈다

 그는 매일 밤잠을 설쳤다 → 그는 늘 밤잠을 설쳤다

 매일 아침에 → 날마다 아침에 / 아침마다

 매일 목표 → 하루 그림

 매일 시달리다 → 날마다 시달리다 / 늘 시달리다


  ‘매일(每日)’은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낱말책에는 “≒ 일일(日日)·과일(課日)·식일(式日)”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일일·과일·식일’은 모두 “= 매일”로 풀이해요. 그러나 이 같은 한자말은 모두 털어내어도 될 만하다고 느낍니다. ‘날마다·나날이·날로’나 ‘갈수록·그날그날’로 손질하고, ‘하루·하루하루’나 ‘늘·노상·느루·지며리’로 손질합니다. ‘줄곧·줄기차다·내내·내처’나 ‘언제나·무장·한결같이·하염없이’로 손질하고,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대로·그저’로 손질하지요. ‘꼬박꼬박·그때그때·그렇게·그토록·꾸준히’나 “자나 깨나·앉으나 서나·이제나 저제나”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두고두고·오래·으레·족족·툭하면’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ㅅㄴㄹ



풀다 외곽에서 쉐벤보른으로 피난해 오는 난민들의 수가 매일매일 늘어났다

→ 풀다 바깥에서 쉐벤보른으로 떠나 오는 사람들이 날마다 늘어났다

→ 풀다 언저리에서 쉐벤보른으로 달아나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났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구드룬 파우제방/함미라 옮김, 보물창고, 2005) 53쪽


시간외근무를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 덧일을 거의 날마다 한다

→ 덤일을 늘 하다시피 한다

《청소년 경제수첩》(크리스티아네 오퍼만/신홍민 옮김, 양철북, 2007) 79쪽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늘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아침마다 달리기를 한 다음에

→ 아침이면 달리기를 한 다음에

《다 먹어 버릴 테다!》(에릭 바튀/이주희 옮김, 담푸스, 2013) 31쪽


매일같이 부하들을 초대해

→ 날마다 밑사람을 불러서

→ 나날이 꼬마를 불러서

→ 늘 몸종을 불러서

《해바라기》(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5) 29쪽


두 소년은 매일매일 꼭 붙어 지냈죠

→ 두 아이는 늘 꼭 붙어 지냈죠

→ 두 아이는 언제나 꼭 붙어 지냈죠

→ 둘은 날마다 꼭 붙어 지냈죠

《숲을 사랑한 소년》(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5) 13쪽


엄마들은 매일매일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하루하루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날마다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늘 더 많이 배워요

《우리 엄마는 외국인》(줄리안 무어·메일로 소/박철화 옮김, 봄볕, 2016) 25쪽


매일 미친듯이 만화만 그렸습니다

→ 내내 미친듯이 그림꽃만 그렸습니다

→ 그냥 미친듯이 그림꽃만 그렸습니다

《그리고, 또 그리고 5》(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6) 46쪽


매일매일 대기가 들이켜는 무엇을

→ 날마다 하늘이 들이켜는 무엇을

→ 바람이 늘 들이켜는 무엇을

《모두의 노래》(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116쪽


엄마랑 있어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 엄마랑 있어서 날마다 기뻐요

→ 엄마랑 있어서 언제나 즐거워요

→ 엄마랑 있어서 늘 기뻐요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제시아 배글리/김가빈 옮김, 베틀북, 2016) 29쪽


그럼 매일 규칙적으로 해요

→ 그럼 날마다 해요

→ 그럼 꼬박꼬박 해요

→ 그럼 날마다 해요

《스트레칭 1》(아키리/문기업 옮김, 미우, 2016) 16쪽


매일 지나는 나의 길 위에 잘 마른 낙엽을 이열종대로 놓아주렴

→ 늘 지나는 길에 잘 마른 잎을 세로 두 줄로 놓아주렴

→ 언제나 지나는 길에 잘 마른 잎사귀를 두 줄로 놓아주렴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91쪽


매일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게 바다의 마음인걸

→ 늘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바다 마음인걸

→ 날마다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바다 마음인걸

《엄마는 해녀입니다》(고희영·에바 알머슨/안현모 옮김, 난다, 2017) 4쪽


이 따분한 매일과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 이 따분한 하루와도 잘 해나갈 수 있을 듯해

→ 이 따분한 나날이랑도 잘 해나갈 수 있을 듯해

→ 이 따분한 날하고도 잘 해나갈 수 있을 듯해

《불멸의 그대에게》(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5쪽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 늘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 날마다 똑같이 살아가야 하는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109쪽


당신의 하루를 바꾸고, 매일매일을 바꾸고, 삶을 바꿀 것이다

→ 그대 하루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

→ 그대 하루를 바꾸고, 삶을 노상 바꾼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236쪽


그만큼 매일이 길다는 것뿐이라

→ 그만큼 하루가 길다뿐이라

→ 그만큼 하루하루가 길다뿐이라

→ 그만큼 아침저녁이 길다뿐이라

《레딩 감옥의 노래》(오스카 와일드/김지현 옮김, 쿠쿠, 2018) 207쪽


매일매일 슬금슬금 눈치 보다

→ 날마다 슬금슬금 눈치 보다

→ 하루하루 슬금슬금 눈치 보다

→ 언제나 슬금슬금 눈치 보다

→ 툭하면 슬금슬금 눈치 보다

《눈치 보는 넙치》(강기원·손지희, 한겨레아이들, 2018) 36쪽


아무도 없는 건물에 상주하며 매일 밤

→ 아무도 없는 집에 깃들며 밤마다

→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지내며 밤마다

《대피소의 문학》(김대성, 갈무리, 2018) 108쪽


매일매일 로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네요

→ 날마다 볶지 않으면 안 되네요

→ 하루하루 달구지 않으면 안 되네요

《커피집》(다이보 가쓰지·모리미츠 무네오/윤선해 옮김, 황소자리, 2019) 110쪽


민박집 후배는 우리의 안부를 물으며 매일 저녁

→ 마을집 동생은 우리 하루를 물으며 저녁마다

→ 고을집 동생은 요모조모 물으며 저녁이면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김원희, 달, 2020) 103쪽


우리는 매일매일 물건을 살 때 세금을 낸답니다

→ 우리는 날마다 뭘 살 때 낛을 낸답니다

→ 우리는 무엇을 살 적마다 나랏돈을 낸답니다

《선생님, 경제가 뭐예요?》(배성호·주수원, 철수와영희, 2020) 56쪽


“최애가 오늘도 살아숨쉬어”라며 매일 행복해해서 참 좋습니다

→ “꽃님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날마다 즐거워 참 기쁩니다

→ “꽃사랑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늘 기뻐서 참 반갑습니다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 씨 1》(츠즈이/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0) 5쪽


우리는 매일 저녁 후식으로

→ 우리는 저녁을 먹고서

→ 우리는 저녁을 다 먹으면

《옥상 바닷가》(페이스 링골드/조은 옮김, 딸기책방, 2022) 21쪽


탈가정을 하고 몇 달 동안은 매일같이

→ 집나기를 하고 몇 달 동안은 날마다

→ 새길찾기 하고 몇 달 동안은 노상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75쪽


매일매일 어디선가 누군가가 누군가를 죽이고 있어

→ 하루하루 어디선가 누가 누구를 죽여

→ 언제나 어디선가 누가 누구를 죽여

《미식탐정 3》(히가시무라 아키코/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23)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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