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수업
토미 드 파올라 글, 엄혜숙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2.20.

그림책시렁 1001


《미술 수업》

 토미 드 파올라

 엄혜숙 옮김

 문학동네

 2007.11.1.



  우리는 하루를 그리려고 이곳에 태어난다고 느낍니다. 무엇을 그릴는지는 아직 몰라요. 다만, 두 어버이 사랑을 받아서 자라날 곳을 스스로 골랐고, 가시밭길이건 꽃길이건 다 다르게 마주하는 삶을 고이 삭이면서 피어날 꽃 한 송이입니다. 제비꽃은 어디에서나 제비꽃입니다. 민들레꽃도 씀바귀꽃도 어디에서나 민들레꽃이고 씀바귀꽃입니다. 《미술 수업》은 그림님이 보낸 어린날을 들려줍니다. 마음껏 그리고픈 꿈은 집에서 아늑하면서 즐겁지만, 배움터에 가면 마음껏 못 그렸다지요. 곰곰이 보면, 더 그리고픈 아이가 있고, 더 뛰거나 달리고픈 아이가 있고, 더 쓰고픈 아이가 있습니다. 다 다른 아이는 다 다르게 피어나고 싶습니다. 모든 아이를 고르게 마주할 수 있는지 돌아볼 노릇입니다. ‘사랑은 고르게’ 펴되, ‘놀이는 다르게’ 누려야 아이도 어른도 스스로 꽃으로 피어나리라 봅니다. 어버이라면 붓하고 종이를 넉넉히 내어줄 일입니다. 어버이라면 쉼터를 넓게 마련할 노릇입니다. 스스로 짓고 저마다 가꾸고 함께 일구는 하루를 노래랑 웃음이랑 춤으로 누리는 길을 꾸리기에 아름답습니다. 똑같은 틀로 찍어낸다면 배움터가 아닌 판박이입니다. 다 다른 길로 사랑하기에 배움터요 보금자리입니다.


#TheArtLesson #TomieDePaola


ㅅㄴㄹ


《미술 수업》(토미 드 파올라/엄혜숙 옮김, 문학동네, 2007)


온갖 종류의 거북이를 모았어요

→ 온갖 거북이를 모았어요

4쪽


모래로 멋진 성을 만들었어요

→ 모래로 집을 멋지게 쌓았어요

4쪽


곳곳에 토미의 그림을 붙였어요

→ 곳곳에 토미 그림을 붙였어요

8쪽


유치원 선생님께 물어 보았어요

→ 어린이집 어른한테 여쭈었어요

15쪽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어요

→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요

20쪽


집에 두었으면 좋겠구나

→ 집에 두고 오너라

→ 집에 두어라

23쪽


다른 애들하고 다르게 대하는 건 공평하지 못해

→ 다른 애들하고 다르게 하면 올바르지 못해

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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