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승 上昇


 물가 상승 → 값오름

 신분 상승 → 몸오름

 상승 요인 → 뛴 까닭

 임금이 상승되다 → 일삯이 치솟다

 맥박은 상승되고 → 숨결이 껑충하고

 다시 상승하는 것 같았다 → 다시 널뛰는 듯하다


  ‘상승(上昇/上升)’은 “낮은 데서 위로 올라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오름바람·높바람’이나 ‘오르다·올라가다·떠오르다’으로 손질합니다. ‘높다·뛰다·뛰어오르다·껑충’이나 ‘날다·날아오르다·널뛰다’로 손질하고 ‘솟다·솟구치다·치솟다’로 손질하지요. ‘부쩍·일다·좋다·채다’나 ‘피다·피어나다·피는길’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상승’을 다섯 가지 더 실으나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상승(上乘) : 1. [경제] 해상 운송을 이용하여 상거래를 하려는 상인을 대신하여 배에 올라 항해 중에 상품을 관리하고 목적지에서 이를 판매하며 돌아오는 길에 다른 상품을 구매하여 오는 일을 하는 사람 2. [불교] ‘대승’을 달리 이르는 말

상승(相承) : 1. 서로 이어 감 2. [불교]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차례로 계속해서 교법을 받아 전하는 일

상승(相乘) : [수학] 두 개 이상의 수를 서로 곱하는 일. 또는 그 곱

상승(桑蠅) : [동물] 침파릿과의 곤충

상승(常勝) : 늘 이김



석탄 등의 생필품을 제외하면 여타의 상품은 모두 비슷하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 돌숯 같은 살림을 빼면 다른 것은 모두 비슷하게 올랐다고 한다

→ 굳돌기름 같은 살림살이를 빼면 나머지는 모두 비슷하게 올랐단다

→ 돌숯 같은 꼭살림을 빼면 이밖에는 모두 비슷하게 올랐다고 한다

《중공유학기》(굴강의인/김동규·최금선 옮김 ,녹두, 1985) 81쪽


즉 일어는 사회적 신분상승과 입신양명의 필수능력이 되었으며

→ 곧 자리값을 높이고 이름을 날리려면 일본말을 꼭 해야 했으며

→ 곧 몸값 높이기와 이름날리기에 일본말이 꼭 이바지했으며

《식민주의와 언어》(손준식·이옥순·김권정, 아름나무, 2007) 34쪽


스스로 신데렐라와 같이 신분상승의 현실을 체험하고

→ 스스로 잿빛순이와 같이 드날리는 삶을 보내고

→ 스스로 고운순이와 같이 휘날리는 삶을 맛보고

→ 스스로 사랑순이와 같이 빛나는 삶을 누리고

→ 스스로 아름꽃과 같이 나부끼는 삶을 지내고

《르네 지라르》(김모세, 살림, 2008) 54쪽


조금씩 쌓아간 애씀도 있었기에 가능한 상승곡선이었다

→ 조금씩 애써 왔기에 이룬 오름결이다

→ 조금씩 애썼기에 오를 수 있었다

→ 조금씩 애써서 올라선 길이다

→ 조금씩 애썼으니 올라왔다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옥영경, 한울림, 2019) 30쪽


맹금류는 상승기류가 좋은 날에 일제히 이동해

→ 발톱새는 높바람인 날에 한꺼번에 떠나

→ 사납새는 오름바람인 날에 함께 움직여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2》(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19) 183쪽


가시덤불에서 하늘로 상승기류를 타야지요

→ 가시덤불에서 하늘로 올라가야지요

→ 가시덤불에서 하늘로 피어나야지요

→ 가시덤불에서 하늘로 솟구쳐야지요

→ 가시덤불에서 하늘로 날아올라야지요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이정록, 사계절, 2020)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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