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각 角
얼굴이 각이 지다 → 얼굴이 모가 지다 / 얼굴이 뽀죡하다
각을 맞추다 → 모를 맞추다 / 틀을 맞추다
‘각(角)’은 “1. 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지는 모서리 2. [수학] 한 점에서 갈리어 나간 두 직선의 벌어진 정도. 원의 중심에서 원의 둘레를 360으로 등분한 것을 1도로 나타내고 이를 단위로 측정한다 = 각도 3. [수학] 한 점에서 나간 두 개의 반직선이 이루는 도형. 둔각, 직각, 예각 따위가 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모·뿔·틀’이나 ‘곬·곳·길·길눈·길꽃’이나 ‘네모·네모꼴·덩어리·덩이’로 손봅니다. ‘눈·눈꽃·눈결·눈금·눈길’로 손볼 수 있고, ‘녘·자리·쪽·켠’이나 ‘뾰족하다·솟다·크고작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윰윰 엄마에게서 받은 각설탕과 빵 조각을 먹여 주었다
→ 윰윰 엄마한테서 받은 달콤덩이랑 빵 조각을 먹여 주었다
→ 윰윰 엄마한테서 받은 달콤모랑 빵 조각을 먹여 주었다
《미오, 나의 미오》(아스트리드 린드그렌/김서정 옮김, 우리교육, 2002) 47쪽
각진 턱을 가졌고
→ 모난 턱이고
→ 턱이 뾰족하고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걷는사람, 2020) 49쪽
각설탕을 뇌물로 제시하며 빌어도 보고
→ 달달알을 슬쩍 주며 빌어도 보고
→ 달달모를 살짝 건네며 빌어도 보고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신소희 옮김, 유유, 2021) 23쪽
훨씬 각은 잡혔지만 아무 변화 없는 돌직구
→ 훨씬 틀은 잡혔지만 곧이곧대로
→ 훨씬 길은 잡혔지만 아무 물결이 없이
《아카네 이야기 3》(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