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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새의 꿈 - 2021 케이트 그리너웨이 섀도어스 초이스상 수상작
샤론 킹 차이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2년 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2.5.
그림책시렁 1347
《별새의 꿈》
샤론 킹 차이
노은정 옮김
사파리
2022.2.15.
갇힌 새는 노래를 잃고, 날개를 잃고, 하늘을 잃습니다. 새롤 가두는 쪽도 노래를 잊고, 날개를 잊고, 하늘을 잊어요. 갇힌 새는 동무를 잃고, 이웃을 잃고, 들숲을 잃습니다. 새를 가두는 쪽도 동무를 잊고, 이웃을 잊고, 들숲을 잊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 얼거리나 흐름을 보노라면, 새나 풀벌레나 개구리나 벌나비나 숲짐승 모두 노래에 날개에 하늘을 잃습니다. 온통 서울나라인걸요. 서울이며 큰고장에 몰려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노래에 날개에 하늘을 잊어요. 스스로 쳇바퀴에 갇힌 줄 잊습니다. 《별새의 꿈》은 “Starbird”를 옮겼습니다. 수수하게 ‘별새’로 옮기면 됩니다. 가만히 보면, 이 그림책은 “별새가 그리는 꿈”이 아닌 ‘별새’를 들려줍니다. 별새가 어느 곳에서 어떻게 노래하는 숨결인지 들려주고, 별새한테 누가 동무이고 이웃인지 들려주며, 별새가 날개를 펼 곳이란 언제나 들숲바다인 줄 들려줍니다. 별새를 잊은 사람이 어떻게 사납고 고약한지 들려주고, 별새하고 말을 섞고 마음을 나눈 아이가 어떻게 사랑을 깨달아 서로 동무에 이웃으로 지내는지 들려줍니다. 그러니까 오직 ‘별새’ 이야기일 뿐입니다. 새가 살아갈 수 없도록 부릉부릉 매캐한 곳에서는 사람도 죽어갈 뿐이에요.
ㅅㄴㄹ
#Starbird #SharonKingC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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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새의 꿈》(샤론 킹 차이/노은정 옮김, 사파리, 2022)
별새에 대한 전설이 맴돌았어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별새의 이야기였지요
→ 별새 이야기가 맴돌았어요. 온누리에 하나뿐인 별새 이야기였지요
4쪽
노래만큼이나 순수한 꿈을 꾸며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고
→ 노래만큼이나 맑게 꿈을 꾸며 넉넉히 즐겁고
6쪽
별새를 놓아 주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 별새를 놓아 준 줄을 뒤늦게 알았어요
10쪽
그래서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지요
→ 그래서 불같이 소리쳤지요
10쪽
행여 다시 잡히지 않도록
→ 자칫 다시 잡히지 않도록
→ 그만 다시 잡히지 않도록
12쪽
아름다운 노래에 매료되어
→ 아름다운 노래가 즐거워
→ 노래가 아름다워서
15쪽
샛별이 아련히 반짝이고 있다는 걸 깜빡했지요
→ 샛별이 아직 반짝이는 줄 깜빡했지요
3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