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인적 人跡


 인적이 뜸한 새벽 → 조용한 새벽

 인적이 끊기다 → 사람이 끊기다

 사슴이 인적에 놀라 달아났다 → 사슴이 사람에 놀라 달아났다

 거리에 인적이 드물었다 → 거리에 사람이 드물다

 인적 없는 밤길 → 호젓한 밤길


  ‘인적(人跡)’은 “사람의 발자취. 또는 사람의 왕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발길·발자취·발걸음·발자국·밟다’나 ‘자국·자취·티·아무·누구’로 고쳐씁니다. ‘기척·사람·사람빛·소리·숨소리’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따로 ‘인적없다(人跡-)’ 꼴로 쓸 적에는 ‘조용하다·소리없다·고요하다·고즈넉하다·호젓하다’나 ‘쓸쓸하다·허전하다·외롭다·비다·없다·말없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인적(隣敵)’을 “서로 이웃하고 있는 적”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인적이 끊어진 곳에

→ 발길이 끊어진 곳에

→ 사람이 끊어진 곳에

→ 사람 없는 곳에

《동독 도편수 레셀의 북한 추억》(에리히 레셀 사진·백승종 글, 효형출판, 2000) 43쪽


인적 드문 산길에서

→ 발길 드문 멧길에서

→ 사람 드문 멧길에서

《새의 마음》(조향미, 내일을여는책, 2000) 54쪽


개오동나무꽃을 찍고 있는 이외에는 인적이 하나도 없다

→ 개오동나무꽃을 찍는 이 빼고는 아무도 없다

→ 개오동나무꽃을 찍는 이 말고는 누구도 없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80쪽


인적 드문 골짜기에 숨어서

→ 기척 드문 골짜기에 숨어서

→ 사람 드문 골짜기에 숨어서

《흐느끼는 낙타》(싼마오/조은 옮김, 막내집게, 2009) 169쪽


어디 인적 없는 산속에 가서 죽자

→ 어디 호젓한 멧골에 가서 죽자

→ 어디 조용한 멧골에 가서 죽자

《실종일기》(아즈마 히데오/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1) 7쪽


바깥 산책로는 인적이 드물어요

→ 바깥 거님길은 사람이 드물어요

→ 바깥 마실길은 잘 안 다녀요

→ 바깥길은 발자취가 드물어요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안민영, 책과함께어린이, 2017) 149쪽


인적 없는 숲속이나 강변

→ 발길 없는 숲속이나 냇가

→ 사람 없는 숲속이나 물가

→ 조용한 숲이나 냇가

《몬순 vol.2》(고형렬과 열여섯 사람 글, 삼인, 2017)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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