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74 : 차이나타운 강 가파른 경사 시작되
차이나타운(Chinatown) : 외국에 사는 화교들이 세운 중국식 거리
강(江) : 넓고 길게 흐르는 큰 물줄기
경사(傾斜) : 비스듬히 기울어짐. 또는 그런 상태나 정도. ‘기울기’로 순화 ≒ 사의(斜?)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영어로는 ‘타운’일 테고, 우리말은 ‘마을·골목·거리’입니다. 한자 ‘강’이나 우리말 ‘가람’은 “작지 않은 물줄기”를 가리켜요. “강·가람 = 큰 물줄기”입니다. 그래서 “작은 강”이란 없어요. “작은 내”나 ‘시내’라 해야 올바릅니다. 또느 ‘내·냇물’이라고만 할 노릇입니다. 가파르다고 하기에 한자말로 ‘경사’라 하지요. 복글은 “가파른 경사”라 적으니 겹말입니다. 어느 곳부터 길이 가파르면 “가파르다”라고 하면 넉넉해요.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고”처럼 붙이는 ‘시작되고’는 군더더기이자 일본말씨입니다. ㅅㄴㄹ
차이나타운에서 나와 작은 강을 넘으면 곧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고
→ 중국마을에서 나와 작은 내를 넘으면 곧 가파르고
→ 중국골목에서 나와 시냇물을 넘으면 곧 가파르고
《고양이 눈으로 산책》(아사오 하루밍/이수미 옮김, 북노마드, 2015) 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