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그랜쥬드! 그랜쥬드 1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 지음, 캐서린 더스트 그림,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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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18.

그림책시렁 1340


《헤이 그랜쥬드!》

 폴 매카트니 글

 캐스린 더스트 그림

 김영수 옮김

 인간희극

 2020.5.5



  처음 ‘노라조’라는 노래숲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을 적에 “뭐 이런 노래가 다 있나?” 하면서 끝까지 즐겁게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곧잘 이런 노래를 부르지만, 나이를 한참 먹은 아저씨들이 이렇게 “뭐 이런 노래”를 부르니 새로우면서 재미있더군요. 즐겁게 부르면서 춤을 펴려고 흘렸을 구슬땀이 말 한 마디하고 몸짓 하나마다 실렸어요. 《헤이 그랜쥬드!》를 넘기고서 이내 내려놓았습니다. 글을 맡은 분이 ‘비틀즈’를 이끈 분이라지만, 어딘가 엇가락 같습니다. 아이들한테 읽히고 싶어 스스로 글을 여미어 그림책을 내놓았다는데, 노래하고 그림책은 결이 다르기도 하지만, 어린이가 어린 눈빛을 살리면서 지필 놀이라고 하는 길은 사뭇 달라요. 영어를 옮긴 우리말도 영 엉성합니다.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는 “Hey!”를 쓰겠지요. 그럼, 이 나라 아이들은 어떤 말로 서로 부를까요? 무엇보다도 놀이는 어린이 스스로 짓습니다. 비가 오면 비놀이, 눈이 오면 눈놀이, 맑으면 해놀이, 밤이면 별놀이를 다 다르게 펴요. 어린이가 스스로 찾는 놀이가 아닌, 옆에서 어른이 이끌어 가는 틀로는 신나거나 새롭거나 놀라웁기 어렵습니다.


#HeyGrandude #PaulMcCartney #KathrynDurst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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