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라이트의 꽃 2
TONO 지음, 반기모 옮김 / 길찾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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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16.

책으로 삶읽기 899


《아델라이트의 꽃 2》

 TONO

 반기모 옮김

 길찾기

 2023.11.30.



《아델라이트의 꽃 2》(TONO/반기모 옮김, 길찾기, 2023)이 네 해 만에 한글판으로 나온다. 2019년에 첫걸음이고, 2023년에 두세걸음이 함께 나오는데, 넉걸음은 또 언제 나올까? 《코럴》은 끝까지 읽었되, 《칼바니아 이야기》는 너무 질질 끌고 사나워서 끝내 손을 들었다. 《아델라이트의 꽃 2·3》을 나란히 장만하기는 했는데, 뒷걸음이 한글판으로 나올 적에 살는지 말는지 망설인다. 그린이는 갈수록 붓이 무디고 엉성할 뿐 아니라, 그냥 마구 그린다. 마치 스스로 죽음길로 치닫는 벼랑에 섰다고 여기는 듯한 얼거리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이 별에서 스스로 세운 나라도, 총칼도, 벼슬자리도, 배움터도, 모조리 죽음수렁이다. 우두머리가 하는 짓도, 벼슬아치가 벌이는 꿍꿍이도, 글 좀 쓴다는 이들이 꾀하는 얼뜬짓도 이 책에 흐르는 줄거리하고 매한가지로 여길 만하다. 고스란히 판박이랄까.


ㅅㄴㄹ


“미안해, 자일로. 어머님처럼 언젠가 나도 널 버릴 거야.” “울지 마, 바이로프. 뭐 어쩔 수 없지. 나도 아버지도 변하지 않을 테니까.” (20쪽)


“싫어. 더 좋은 선물을 줘.” “음. 그럼.” “후후. 그래, 일단 여름이 오면 강에서 반딧불을 잔뜩 잡아 줘.” (63쪽)


‘이런 곳에 있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 전부 치즈가 훔쳤다고 하자. 전부 치즈가 훔쳤어. 이제 지긋지긋해.’ (82쪽)


“이게 우리의 미래야. 돌아갈래.” (106쪽)


+


월요일에 통근하는 메이드가 올 때까지

→ 달날에 도움이가 올 때까지

→ 달날에 심부름꾼이 올 때까지

1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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