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배타적


 배타적 성격 → 막힌 마음 / 내치는 매무새

 배타적 민족주의 → 막힌 겨레얼 / 닫아건 겨레길

 배타적 감정 → 멀리하는 마음 / 꺼리는 마음

 배타적 경제수역 → 넘볼 수 없는 바다

 그의 태도는 너무 배타적이다 → 그는 너무 내친다 / 그는 너무 멀리한다 / 그는 너무 갇혔다

 정권을 배타적으로 독점하려는 음모 → 힘을 홀로 차지하려는 꿍꿍이 / 벼슬을 혼자서 움켜쥐려는 속셈


  ‘배타적(排他的)’은 “남을 배척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배척(排斥)’은 “따돌리거나 거부하여 밀어 내침”을 뜻한다 하는데, ‘거부(拒否)’는 “요구나 제의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남을 받아들이지 않는”이나 “남을 물리침”이나 “남을 밀어냄”을 가리키는 ‘배타적’인 셈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고개돌리다·눈돌리다·얼굴돌리다’나 ‘등돌리다·등지다·멀리하다·꺼리다’나 ‘밀다·미다·밀치다·물리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삿대질·손가락질’이나 ‘치다·쳐내다·내치다·제치다·차다·채다’로 고쳐쓰고, ‘따돌림·돌리다·조리돌림’이나 “안 받다·안 받아들이다·받지 않다·받아들이지 않다”나 ‘찬밥·개밥도토리’으로 고쳐써요. ‘고지식·곧이곧다·곧이곧대로·꼰대·무턱대고’나 ‘오로지·오직·그저’나 ‘가두다·갇히다·가로막다·막다·막히다’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닫다·담·담벼락·울타리’나 “넘볼 수 없는·넘보지 못할·넘을 수 없는·넘지 못할”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외국어라고 배타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 이웃말이라고 꺼려하면

→ 바깥말이라고 싫어하면

→ 다른말이라고 멀리하면

→ 남말이라고 안 쓰겠다고 하면

《가난한 마음》(김영교, 성바오로출판사, 1979) 72쪽


서로를 배타적인 존재로 만든다

→ 서로를 싫어한다

→ 서로를 미워한다

→ 서로 치고받는다

→ 서로 남남이다

→ 서로 등돌린다

《군중과 권력》(엘리아스 카네티/반성완 옮김, 한길사, 1982) 347쪽


그 영역을 한 마리의 여우가 배타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 그 자리를 여우 한 마리가 혼자 가지지는 않는다

→ 그 터를 여우 한 마리가 홀로 거느리지는 않는다

→ 그곳을 여우 한 마리가 다른 여우를 밀어내고 다스리지는 않는다

→ 그 둘레를 여우 한 마리가 외따로 다스리지는 않는다

《회색곰 왑의 삶》(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 옮김, 지호, 2002) 212쪽


배타적인 특정한 개인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몇 사람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 안 되는 사람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고작 몇 사람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몇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몇 사람들한테 들어간다면

《국가는 폭력이다》(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 달팽이, 2008) 35쪽


배타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 꽉 막힌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 답답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엉뚱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안 좋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꺼림칙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얄궂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하라 이야기》(싼마오/조은 옮김, 막내집게, 2008)


사람들에게 상호 배타적인 두 영역 사이에서

→ 사람들에게 서로 동떨어진 두 자리 사이에서

→ 사람들한테 서로 다른 두 자리 사이에서

→ 사람들한테 서로 엇갈리는 두 자리 사이에서

《경제학은 과학적일 것이라는 환상》(질베르 리스트/최세진 옮김, 봄날의책, 2015) 84쪽


다른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이 되기도 합니다

→ 다른 무리에 있는 사람한테는 등돌리기도 합니다

→ 다른 곳에 있는 사람한테는 콧방귀이기도 합니다

→ 다른 자리에 있는 사람한테는 손사래치기도 합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07쪽


기호는 배타적으로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 그림은 그저 사람만 쓰지 않는다

→ 글꽃은 오직 사람만 누리지 않는다

→ 무늬는 오로지 사람만 쓰지 않는다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차은정 옮김, 사월의책, 2018) 81쪽


조금 배타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 조금 쳐내는 듯 들릴 수 있지만

→ 조금 갇힌 듯 들릴 수 있지만

→ 조금 밀친다고 들릴 수 있지만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아쿠쓰 다카시/김단비 옮김, 앨리스, 2021)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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