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78 : 산에 오르는 게 느껴졌



산(山) : 1.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2. 뫼가 있는 곳 = 산소



멧길이나 고갯길이라서 더 힘들지 않습니다. 마음이 없을 적에는 판판한 길조차 힘들거나 까다롭거나 벅찹니다. 멧골이나 재를 올라야 하기에 더 힘겹지 않아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느긋한 곳에서마저 버겁거나 싫거나 고단합니다. 여러 느낌말 가운데 하나인 ‘힘들다’는 “힘이 들다고 느끼다”를 뜻합니다. 굳이 “힘들게 느껴졌어요”처럼 쓸 일이 없고, ‘-지다’를 군더더기로 붙일 까닭이 없어요. “오르는 게”는 “오르기가”로 고쳐쓸 말씨인데, 앞말과 묶어서 “멧길이”나 “멧골타기가”로 손볼 만합니다.ㅅㄴㄹ



산에 오르는 게 덜 힘들게 느껴졌어요

→ 멧길이 덜 힘들어요

→ 멧골타기가 그리 힘들지 않아요

《끝말잇기》(김영진, 길벗어린이, 202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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