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현재 現在


 현재와 미래 → 오늘과 앞날

 현재의 주소 → 요새 사는곳

 현재 점수 상황은 동점이어서 → 아직 같아서 / 한창 같아서

 오직 현재를 의지하라 → 오직 오늘을 보아라

 10일 현재로 137만 명에 달한다고 → 10일로 막 137만에 이른다고


  ‘현재(現在)’는 “1. 지금의 시간 ≒ 시재 2.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 3. [불교』 삼세(三世)의 하나. 지금 살아 있는 이 세상을 이른다 = 현세 4. [언어] 동작이나 상태가 지금 행하여지고 있거나 지속됨을 나타내는 시제 ≒ 이적”을 가리킨다는군요. ‘이제·여태·이때’나 ‘이즈음·요즘·요새’나 ‘오늘·오늘날’이나 ‘여기·이곳’이나 ‘어제오늘·얼마 앞서’로 손봅니다. ‘늘·언제나·있다·한결같다’나 ‘잇다·이어가다·잇닿다·잇대다’나 ‘갓·막·바로·바로바로’로 손보고, ‘아직·미처·채·한창’이나 ‘어느덧·어느새’으로 손보지요. ‘눈밑·눈앞·눈앞일·발밑·코밑·코앞·코앞일’이나 “이 땅·이 나라”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현재’를 다섯 가지 더 싣습니다만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현재(玄齋) : [인명] ‘심사정’의 호

현재(賢才) : 뛰어난 재능. 또는 그 재능을 가진 사람

현재(賢材) :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인물

현재(賢宰) : 어진 재상 = 현재상

현재(顯在) : 겉으로 나타나 있음



현재의 우리를 내보이고 있는 것뿐입니다

→ 오늘 우리 모습을 내보일 뿐

→ 오늘을 사는 우리를 내보일 뿐

→ 이 모습 그대로 우리를 내보일 뿐

→ 바로 이 모습을 내보일 뿐

《존 레논, 신화와 비극 사이》(안토니 포세트/이해성 편역, 일월서각, 1981) 167쪽


현재에서 현재로 연속되는 가장 일반적인 현재 진행형의 선형적 시간대에 따라 전개된다

→ 오늘에서 오늘로 가장 투박하게 이으며 가지런히 흐른다

→ 여기에서 여기로 가장 수수하게 이으며 죽 흘러간다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유지나, 민음사, 1999) 70쪽


그러나 현재의 아를은 급격히 도시화하면서 도시 주변에는 과수원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 그러나 이제 아를은 갑작스레 커지면서 곁에 과일밭이 좀처럼 눈에 안 띈다

→ 그러나 오늘 아를은 너무 시끌거려 둘레에 열매밭이 좀처럼 눈에 안 띈다

→ 그러나 요즘 아를은 아주 북새판이어서 가까이에 과일밭이 좀처럼 안 보인다

《그림 속 풍경이 이곳에 있네》(사사키 미쓰오·사사키 아야코/정선이 옮김, 예담, 2001) 49쪽


노후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감내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 뒷자락 꿈을 이루려고 오늘 고되고 어려워도 견딜 적에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 나중에 꿈을 이루려고 오늘 아프고 어려워도 참을 적에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130쪽


현재까지도 여전히 기호식품으로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늘까지도 꾸준히 으뜸 입맛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요즘까지도 내내 손꼽히는 맛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사랑받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생활사》(한국고문서학회, 역사비평사, 2006) 194쪽


내 현재의 생의 보람을 보러 갈 거야

→ 내가 오늘 살아가는 보람을 보러 가겠어

→ 내가 오늘을 사는 보람을 보러 갈 테야

→ 내가 여기서 사는 보람을 보러 갈래

《천재 유교수의 생활, 애장판 5》(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73쪽


부인이 임종 직전에, ‘현재의 당신에게’ 들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닌가요

→ 곁님이 가기 앞서, ‘오늘 그대한테’ 들어 달라고 한 말이 아닌가요

→ 곁님이 떠나기 앞서, ‘오늘 그대한테’ 들어 달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너와 나의 발자취 1》(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3) 120쪽


현재 존재하는 건 열 권 남짓이라고

→ 이제 남은 책은 열 남짓이라고

→ 이제 열 남짓 남았다고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미카미 엔 글·나카노 그림/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5) 20쪽


현재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요새 쉽니다

→ 요즈음 안 됩니다

《십대를 위한 다섯 단어》(요시모토 다카아키/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2015) 33쪽


현재 중국의 농업 정책은 한 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 오늘날 중국 흙살림길은 한 가지 잘못을 저지르는데

→ 요즈음 중국 흙길은 한 가지를 그르치는데

→ 요사이 중국 흙지음길은 한 가지가 어긋났는데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93쪽


오늘의 언어로 현재를 말하고 생각한 마르티를 기억해야 합니다

→ 오늘말로 오늘을 말하고 생각한 마르티를 되새겨야 합니다

→ 오늘말로 여기를 말하고 생각한 마르티를 떠올려야 합니다

《교육사상가 체 게바라》(리디아 투르네르 마루트/정진상 옮김, 삼천리, 2018) 50쪽


한 말씀 더 덧붙이자면, 예술가는 현재의 문제를 보는 사람입니다

→ 한 말씀 더 하자면, 예술가는 오늘 일을 보는 사람입니다

→ 한 말씀 덧붙이자면, 예술가는 바로 오늘을 보는 사람입니다

→ 한 말씀 붙이지마녀, 예술가는 바로 이곳을 보는 사람입니다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67쪽


더구나 현재의 사투리는

→ 더구나 오늘날 사투리는

→ 더구나 요즈음 사투리는

→ 더구나 이제 사투리는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5쪽


지금도 마찬가지이니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현재 진행형이랍니다

→ 아직도 마찬가지이니 ‘서녁 싸움터 걱정없다’는 끝나지 않았답니다

→ 요새도 마찬가지이니 ‘서쪽 싸움판 걱정없다’는 그대로랍니다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배성호·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70쪽


현재의 순간으로 들어갈 때

→ 오늘로 들어갈 때

→ 이곳으로 들어갈 때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9) 185쪽


‘전나무’로 변화해 현재의 전나무가 되었다

→ ‘전나무’로 바뀌어 오늘날 전나무가 되었다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조민제와 다섯 사람 엮음, 심플라이프, 2021) 120쪽


현재 그 사람들에게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 아닌가요

→ 아직 그 사람들한테 이기지 못하지 않나요

→ 여태 그 사람들한테 이기지 못하지 않나요

《티어문 제국 이야기 2》(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반기모 옮김, AK comics, 2021) 77쪽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와 깊은 관련이 있지요

→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과 깊이 얽히지요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킨츠이 람/김미선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2) 5쪽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약이나

→ 요즘 쓰는 풀죽임물이나

→ 한창 뿌리는 풀죽임물이나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김신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2) 100쪽


현재까지 한국 미술계에서 강력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 오늘까지 우리 그림밭에서 큰흐름을 이루는

《터무늬있는 경성미술여행》(정옥, 메종인디아, 2022) 72쪽


현재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

→ 오늘날은 어떻게 될까

→ 이곳은 어떻게 될까

→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테세우스의 배 2》(히가시모토 도시야/장선정 옮김, 비채, 20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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