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의 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5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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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2.28.

그림책시렁 1300


《그리미의 꿈》

 레오 리오니

 김서정 옮김

 마루벌

 2004.11.6.



  그리는 대로 이룬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그리면서 마음에 폭 심는 삶일까요? 그리지 않기에 이루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늘까지 무엇을 안 그렸기에 아직 이루지 않는 길일까요? 2004년에 나온 《그리미의 꿈》은 2019년에 《매튜의 꿈》으로 새로 나옵니다. 한동안 판이 끊긴 책이 다시 나오니 반가웠되, ‘그림이(그리미)’라는 이름이 사라져서 아쉽더군요. 무늬하고 모습을 담는 ‘그림’은 ‘그리다’에서 온 말이면서, 꿈도 글도 ‘그리다’하고 얽힌 밑동을 엿볼 만합니다. 말과 소리를 담으려고 그리기에 ‘글’입니다. 살림을 담으려고 놓는 ‘그릇’이지요. 또한, 나무가 높이높이 자라도록 밑동을 이루는 자리인 ‘그루’입니다. 어린이는 꿈을 그리면서 태어납니다. 어른은 꿈을 마음에 담은 나날을 살아내고 살림하고 사랑하는 사이에 천천히 이루어 갑니다. 하루아침에 이룰 꿈도 있고, 온삶을 기울이면서 가만히 펴는 꿈도 있어요. 어느 꿈이든 아름답습니다. 사랑으로 그리기에 아름답습니다. 자, 총칼을 녹여서 붓이랑 호미랑 낫이랑 쟁기로 바꾸어요. 미움을 녹여서 웃음하고 노래하고 춤으로 여미는 이야기를 지어요. 서로 그림빛으로 만나는 곳에서 별빛이 초롱초롱합니다. 함께 그림지기로 어울리기에 온누리가 환합니다.


1991

#매튜의꿈 #LeoLionni #MatthewsDream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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