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위태위태
위태위태한 탈출 묘기가 일품이다 → 아슬아슬 벗어나는 재주가 빼어나다
당장 떨어질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걸린 → 곧 떨어질 듯 살떨리게 걸린
위태위태한 분위기가 맴돈다 → 줄타기 빛이 맴돈다 / 후덜덜한 바람이 맴돈다
위태위태(危殆危殆) : 어떤 형세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위험함
위험(危險) :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또는 그런 상태
한자말 ‘위태’를 ‘위험’으로 풀이하는 낱말책이로군요. 굳이 ‘위태·위험’ 사이를 맴돌기보다는 ‘가시밭·가시밭길·가시밭판·가싯길·자갈길’이나 ‘간당간당·아찔하다·휘청·흔들리다’로 고쳐씁니다. ‘아슬아슬·아슬고비·아슬고개·아슬목숨·아슬꽃·아슬판’이나 ‘뼈빠지다·살떨리다·살얼음·살얼음판’으로 고쳐쓸 만하고, ‘고비·고빗길·고빗사위·고비앓이’나 ‘벼랑·벼랑끝·벼랑길·줄타기·줄타기놀음’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죽을고비·죽을재·죽음고개·죽는 줄 알다·죽을 뻔하다’나 ‘구석·구석빼기·막다르다’로 고쳐쓰고, ‘기울다·기우뚱·기우듬·후들·후달리다·후달달·후덜덜’이나 ‘낮다·짙땀·땀나다’로 고쳐쓰며, ‘너울·놀·된바람·된서리·된추위·큰바람·한바람’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먹구름·먹장구름·매지구름·비구름’이나 ‘버겁다·벅차다·애먹다·어렵다·힘겹다·힘들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멸종 위기 동물은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 사라질 듯한 짐승은 막다른 길에 놓였습니다
→ 아슬목숨은 고빗사위에 놓였습니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4쪽
위태위태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 간당간당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 기우뚱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 아찔해서 집안일도 못 맡기겠고
《참견쟁이 트윈테일 1》(타카츠 케이타/박소현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62쪽
위태위태한 감정의 줄다리기도 끝이 났다
→ 아슬아슬 보던 줄다리기도 끝이 났다
→ 기우뚱 바라보던 줄다리기도 끝이 났다
《그때 치마가 빛났다》(안미선, 오월의봄, 2022) 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