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28 : 길가의 가로수



길가의 가로수

→ 길나무

→ 길가에 선 나무


길가 : 길의 양쪽 가장자리 ≒ 노방·노변·노측·도방·도변

가로수(街路樹) : 거리의 미관(美觀)과 국민 보건 따위를 위하여 길을 따라 줄지어 심은 나무 ≒ 도로수·병목



  나무를 나무로 바라보는 마음이 얕으면 ‘가로수’라는 한자말이 어떤 나무를 가리키는지 잊고 맙니다. ‘길나무·길가나무 ← 가로수(가로 + 수)’인 얼거리입니다. 처음부터 우리말로 ‘길나무’나 ‘길가나무’라 쓸 줄 안다면 “길가의 가로수” 같은 겹말을 뜬금없이 쓰지 않습니다. ㅅㄴㄹ



길가의 가로수 친구들이

→ 길나무가

→ 길가에 선 나무가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함민복, 문학동네, 2019)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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