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62 : 사소한 낱말들 실은 지탱 -들의 ㅁ 확인
사소하다(些少-) :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
실은(實-) : 실제로는. 또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지탱(支撑) : 오래 버티거나 배겨 냄 ≒ 탱지
확인(確認) : 틀림없이 그러한가를 알아보거나 인정함
말이란 크거나 작지 않습니다. 다만, 수수하게 쓰는 말이 있고, 여느 살림을 그리는 말이 있어요. 심심하거나 가볍게 나누는 말도 있어요. 알고 보면 수수한 말 한 마디가 즐겁습니다. 막상 심심한 말이 더욱 반가워요. 정작 가볍게 나눈 말 한 마디로 웃음꽃씨가 퍼집니다. 버티는 기둥이요, 견디는 들보입니다. 이 보기글에는 ‘-의 + ㅁ’ 같은 일본말씨에 옮김말씨도 끼어드는군요. 가볍게 가다듬습니다. 수수하게 쓰는 우리말을 알아보기를 바라요. 가볍게 나누는 우리말씨를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사소한 낱말들이 실은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지탱해 주는 작은 기둥들의 이름임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정작 수수한 낱말이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버티어 주는 작은 기둥을 이르는 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 그러나 심심한 낱말이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견뎌 주는 작은 기둥인 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상의 낱말들》(김원영·김소영·이길보라·최태규, 사계쩔 2022) 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