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식물인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다 → 다쳐서 잠든꽃이 되다

 장기간 식물인간 상태이다 → 오래도록 잠길이다

 식물인간으로 판정되었다 → 고요몸으로 여긴다


식물인간(植物人間) : [의학] 대뇌의 손상으로 의식과 운동 기능은 상실되었으나 호흡과 소화, 흡수, 순환 따위의 기능은 유지하고 있는 환자



  사람을 풀이나 나무에 빗댈 적에는 ‘푸른’ 마음일 때라야 어울립니다. 몸을 가누지 못 하는 채 고요히 잠만 잘 적에는 다르게 나타내야 어울린다고 느낍니다. 먼저 수수하게 “숨만 쉬다”라 할 수 있고, ‘누운몸’이라 하면 됩니다. ‘고요몸·잠든몸·굳잠’이라 하거나 ‘눕몸·눕빛·눕꽃’이라 해도 되고요. 여러모로 살펴서 ‘고요꽃·고요길·고요빛·고요하다’나 ‘잠든꽃·잠든길·잠길·잠꽃·잠빛’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아빠의 눈에 내가 식물인간이라면, 식물인간이라면, 나는 절대로 삶을 즐기거나 생산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

→ 아빠 눈에 내가 숨만 쉰다면, 숨만 쉰다면, 나는 참말로 삶을 즐기거나 낳을 수 없다

→ 아빠 눈에 내가 잠든몸이라면, 잠만 잔다면, 나는 아무런 삶을 즐기거나 지을 수 없다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테리 트루먼/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2009)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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