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12.7. 눈뜰 수 있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눈뜰 수 있는 하루이기에 느긋하면서 넉넉하게 살펴서 일을 꾸립니다. 눈을 뜨는 오늘이기에 어떤 일을 마주하든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배웁니다. 낱말책을 꾸리는 하루란, 끝없이 돌아보고 되새기고 다독이고 손질하면서 스스로 피어나는 살림길입니다. 이미 다루었기에 더 안 다루어도 될 낱말이란 없습니다. 처음 다루고 나서 두벌째 다루고 석벌째 다루는 사이에 낱말을 헤아리는 눈을 새삼스레 뜨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슬기롭게 쓸 줄 안다면, 아주 흔히 쓰는 낱말을 끝없이 되새기고 가다듬고 추슬렀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어른답게 펼 줄 안다면, 가장 쉬운 낱말을 어린이 곁에서 상냥하게 풀이하면서 즐겁게 나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사랑으로 이야기할 줄 안다면, 이웃말(외국어)은 이웃말로 마주하면서 스스로 넋을 바라보고 품어 가꾼다는 뜻입니다.


  우리말을 우리말 아닌 옮김말씨나 일본말씨나 중국말씨로 망가뜨리는 까닭이라면 아주 쉽게 알아챌 테지요? 안 슬기롭고 안 어른스럽고 안 사랑하는 마음인 탓입니다. 이뿐이에요. 스스로 슬기롭게 눈뜨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말을 아름다이 씁니다. 스스로 어른으로 서려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우리말을 살려쓸 줄 압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말 한 마디가 숲이며 바람이며 바다이며 꽃이며 사랑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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