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단 手段


 생계 수단 → 살림길

 표현 수단 → 나타낼 길

 최후의 수단 → 마지막 / 끝

 수단이 좋다 → 꾀가 좋다

 사람을 설득하는 수단이 뛰어났다 → 사람을 녹이는 솜씨가 뛰어났다

 그의 수단에 넘어가고 말았다 → 그이 꿍셈에 넘어가고 말았다


  ‘수단(手段)’은 “1.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또는 그 도구 2. 일을 처리하여 나가는 솜씨와 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꾀·꿍꿍이·꿍셈·잔꾀·입맞춤·혀맞춤·짬짜미’나 ‘덫·올가미·올무·뒤’나 ‘손·손끝·손길·손회목·솜씨·재주·팔회목’으로 풀어내니다. ‘길·길눈·길꽃·가다·온길·온틀’이나 ‘생각·속보다·셈·셈꽃’으로 풀어낼 만하고, ‘일·일살림·짓·짓거리·짓다·줄타기·지랄’이나 ‘가지가지·갖가지·갖은·온갖’이나 ‘뒤쪽·뒤켠·뒷넋·뒷마음·뒷셈·속임셈’으로 풀어내지요. ‘때문·-로·-로써·-으로·-하러·말미암다·바·빌미’나 ‘땋다·여미다·엮다·날다·짜다·째다’로 풀어낼 만하고, ‘불쏘시개·쏘시개·고리·쇠고리·열쇠·키·키잡이’나 ‘걸쭉하다·궂은셈·물불·뭇길’이나 ‘알랑거리다·엉큼하다·추근거리다·치근거리다’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단’을 여덟 가지, 바깥말을 두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단(水丹) : 중국 남방에서 만든 도료

수단(水團/水??) : 쌀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경단같이 만들어서 삶은 후에, 냉수에 헹구어 물기가 마르기 전에 꿀물에 넣고 실백잣을 띄운 음식

수단(水壇) : [불교] 호마단의 하나

수단(水壇) : [역사] 태봉 때에 둔 중앙 관아

수단(收單) : 여러 사람의 이름을 쓴 단자(單子)를 거두어들임

수단(壽短/脩短) : 오래 삶과 일찍 죽음 = 수요

수단(繡單) : [역사] 어사의 보고 문건

수단(繡緞) : 수놓은 것같이 짠 비단

수단(←soutane) : [가톨릭] 성직자가 제의 밑에 받쳐 입거나 평상복으로 입는, 발목까지 오는 긴 옷

수단(Sudan) : [지명]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민주 공화국



예술가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오직 신화적인 거리감(距離感)을 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뿐이다

→ 꽃바치는 이를 나타내려고 오직 믿음길로 이 틈을 그릴 수 있을 뿐이다

→ 멋잡이는 이를 나타내려고 오직 옛이야기로 이 사이를 그릴 수 있을 뿐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J.L.페리에/김화영 옮김, 열화당, 1979) 52쪽


인터넷 따위의 편리한 통신수단이 널린데다

→ 누리길 따위 좋은 길이 널린데다

→ 누리판 같은 훌륭한 이음길이 널린데다

→ 인터판이라는 멋진 나래가 널린데다

《그때 그곳에서》(에드워드 김, 바람구두, 2006) 42쪽


도로 수송을 보다 친환경적인 수송수단으로 바꾸기 위한 모든 제안을 수용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 길로 나를 때보다 깨끗하게 바꾸려고 모든 생각을 받아들여 첫발을 뗀

→ 짐차로 옮길 때보다 푸르게 바꾸려고 모든 생각을 받아들여 첫걸음을 뗀

《운하?》(김상도, 푸른나무, 2009) 73쪽


언어를 초월한 소통이지요. 언어적인 수단을 사용하면서요

→ 말을 뛰어넘은 마음이지요. 말이라는 길을 쓰면서요

→ 말을 뛰어넘은 일이지요. 말을 쓰면서 말이지요

→ 말을 뛰어넘은 나눔이지요. 말로 하면서 말이에요

→ 말을 뛰어넘은 나눔이지요. 말을 나누면서 말이에요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필립 퍼키스/박태희 옮김, 안목, 2009) 38쪽


그를 끌어내리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 그를 끌어내리려고 서슴지 않고

→ 그를 끌어내리려고 마구잡이로 굴고

→ 그를 끌어내리려고 뭇길을 가리지 않고

→ 그를 끌어내리려고 가지가지로

《나쁜 감독, 김기덕 바이오그래피 1996-2009》(마르타 쿠를랏/조영학 옮김, 가쎄, 2009) 42쪽


직업이 단순히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지닌 천직’이라는 뜻이다

→ 일이 그저 밥벌이가 아니라 ‘하늘이 내린 길’이라는 뜻이다

《넥스트 코리아》(김택환, 메디치미디어, 2012) 275쪽


그때만 해도 역시 공부는 인생의 최후 수단이며 목적이었다

→ 그때만 해도 배움길은 삶에서 마지막이며 뜻이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67쪽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소.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소. 물불 가리지 않고

→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소. 뭐든 가리지 않고

→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소. 어떻게 해서든

→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소. 모든 길을 써서

→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소. 갖은 애를 써서

《후타가시라 1》(오노 나츠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3) 31쪽


어떤 필요한 수단을 써서라도

→ 어떻게 해서라도

→ 어떤 짓을 해서라도

《아시아의 민중봉기》(조지 카치아피카스/원영수 옮김, 오월의봄, 2015) 669쪽


서울 조정에 소식을 알리는 당시 최고의 통신수단이었다

→ 서울로 새뜸을 알리는 첫손꼽는 이음길이었다

→ 서울 임금한테 얘기를 알리는 훌륭한 다리였다

《부산 속 건축》(이승헌, 안그라픽스, 2016) 31쪽


무능한 작가를 걸러내는 하나의 수단

→ 못난 지은이를 걸러내는 한 가지 

→ 엉성한 지은이를 걸러내는 길

→ 어쭙잖은 놈을 걸러내기

《좁은 세계의 아이덴티티 1》(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90쪽


인간의 언어는 내면의 진리를 드러내 주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 말은 속빛을 드러내 주는 길입니다

→ 우리가 하는 말은 마음빛을 드러냅니다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22쪽


그 어떤 비열한 수단이든 이용하는, 후안무치한 너답지 않은걸

→ 그 어떤 더러운 짓도 일삼는, 망나니인 너답지 않은걸

→ 그 어떤 추레한 짓도 하는, 더러운 너답지 않은걸

《시끌별 녀석들 17》(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219쪽


집은 인간 생존과 종족 보존에 필수적인 수단이다

→ 살며 아기를 돌보려면 집이 있어야 한다

→ 집이 있어야 살며 아기를 낳는다

《가난이 사는 집》(김수현, 오월의봄, 20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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