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15 : 그 기분, 그것을 재현 나의 중심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재현(再現) : 1. 다시 나타남. 또는 다시 나타냄 2. [심리] = 재생(再生)
중심(中心)’은 “1. 사물의 한가운데 2.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 3. 확고한 주관이나 줏대
우리말 ‘마음’을 한자말로 옮기면 ‘기분’입니다. 보기글은 ‘기분·마음’을 나란히 적으니 겹말이에요. 첫머리 “그 기분, 그것을”은 옮김말씨입니다. 한껏 꾸민 글을 통째로 손질해서 “나는 + 이 마음을 + 살려서 + 쓰고 싶다”로 적을 만합니다. “나는 + 이런 마음을 + 글로 + 살리고 싶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
그 기분, 그것을 재현하고 싶다는 바람이 나의 쓰고 싶다는 마음 중심에 있다
→ 나는 이 마음을 살려서 쓰고 싶다
→ 나는 이런 마음을 글로 살리고 싶다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