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
나루미 나루 지음, 김시내 옮김 /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1.6.

만화책시렁 585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

 나루미 나루

 김시내 옮김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2016.2.23.



  즐겁게 먹기에 맛있고, 안 즐겁게 먹으니 맛없습니다. 더 맛난 밥이란 없고, 아주 맛없는 밥도 없어요. 마음을 담기에 몸에서 받아들여 삶을 이루는 바탕으로 삼아요. 마음을 안 담기에 몸에서 꺼리거나 손사래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몸이 다르니, 마음을 담은 밥이어도 못 받아들이는 먹을거리도 있게 마련입니다. 똑같이 먹어야 할 밥이 아니에요. 안 먹어도 되고, 못 먹어도 되며, 잘 먹어도 되고, 신나게 누려도 됩니다.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을 읽습니다. 모락국수를 즐기는 푸른순이는 다른 데에는 마음을 안 쓴다지요. 오늘은 어디에 가서 어떤 모락국수를 즐기나 하고 생각하면서 하루가 기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이 차리는 밥도 즐겁거나 맛나거나 반가울 수 있고, 스스로 차리는 밥도 얼마든지 즐겁고 맛나며 반갑습니다. 가만히 보면 알 만합니다. 으레 맛집으로 여기는 곳은 밥집지기 스스로 즐겁게 새맛을 헤아리면서 차린 솜씨입니다. 남을 따라하지 않은 손맛이기에 새롭습니다. 언제나 온마음을 다하여 한 그릇도 쉰 그릇도 온 그릇도 나란히 차리려고 하는 매무새이니 아름맛으로 거듭납니다. 글 한 줄도 이와 같고, 살림새도 이와 같습니다. 모든 삶은 매한가지인 길입니다.


ㅅㄴㄹ


“역시 코이즈미의 연인은 라멘이구나.” “무슨 소리야?” (56쪽)


‘그래,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먹자, 먹어.’ (85쪽)


“라멘에 푹 빠진 코이즈미한테 푹 빠져서야.” (129쪽)


#ラ?メン大好き小泉さん #鳴見なる


+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2》(나루미 나루/김시내 옮김,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2016)


만드는 사람도 힘들겠다

→ 하는 사람도 힘들겠다

→ 끓이는 사람도 힘들겠다

25쪽


가게가 모인 모 푸드파크

→ 가게가 모인 어느 맛골목

→ 가게가 모인 어느 먹자골

3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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