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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 영지에 책을 보급하자! 1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V
카즈키 미야 원작, 나미노 료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문기업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0.21.
책으로 삶읽기 853
《책벌레의 하극상 3-1》
카즈키 미야 글
나미노 료 그림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8.31.
《책벌레의 하극상 3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를 읽었다. 오직 책바라기로 내딛는 새걸음을 들려주는데, 글꽃을 그림꽃으로 다 옮기자면 그림꽃님(만화가)이 온삶을 바쳐도 모자랄 듯싶다고 한다. 그래서 ‘3부 1’은 다른 그림꽃님이 맡기로 했단다. 책을 펴서 읽는 사람이야 하루에도 다 읽고, 한나절에도 다 읽고, 한 시간이나 십 분 만에 다 읽기도 한다. 그러나 이 한 자락을 써내거나 그리기까지 적잖이 품을 들이게 마련이다. 말꽃(사전) 하나를 여미자면 아무리 짧아도 대여섯 해나 열 해쯤 들이지만, 말꽃을 장만해서 읽는 사람은 며칠 만에 첫 쪽부터 끝 쪽까지 다 훑을 수도 있다. 책벌레 아가씨 이야기는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갈까? 이 아가씨가 ‘어른 몸’이 되는 날까지 그릴까? 모든 사람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배우고 나누는 길을 열고서 ‘오늘날’로 돌아가는 줄거리를 그릴까? 느긋느긋 나오는 한글판을 천천히 지켜본다.
ㅅㄴㄹ
‘힘든 일이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인쇄업을 확산시켜 책을 많이 읽기 위해 힘내자!’ (21쪽)
‘맞아. 난 내 목숨과 번화가의 가족의 목숨을 지켜야만 해. 난 세례식을 성공시켜 도서실의 열쇠를 받아야만 해. 난 영주의 양녀가 되어서 인쇄업을 확산시켜야만 해.’ (56쪽)
‘하지만 겨우 그 정도로 나의 도서실을 엉망으로 만든 죄가 사라지지는 않아.’ (110쪽)
+
그리고 인쇄업을 확산시켜 책을 많이 읽기 위해 힘내자
→ 그리고 글살림을 뻗어 책을 많이 읽도록 힘내자
→ 그리고 책마을을 펼쳐 책을 많이 읽도록 힘내자
21쪽
네가 허약체질인 줄 알았으니 앞으로는 신경을 쓰겠지
→ 네가 빌빌대는 줄 알았으니 앞으로는 마음을 쓰겠지
→ 네가 고삭부리인 줄 알았으니 앞으로는 헤아리겠지
85쪽
함께 동행해 주세요
→ 함께해 주세요
→ 함께 있어 주세요
93쪽
기껏 도서실의 열쇠를 입수했는데
→ 기껏 글마루 열쇠를 넣었는데
→ 기껏 책마루 열쇠를 쥐었는데
115쪽
신전이 병설되어 있지 않아요?
→ 거룩집이 따로 있지 않아요?
→ 절집이 함께있지 않아요?
12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