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99 : 그것 행복 -ㅁ이 느껴진다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우리말은 앞머리를 ‘그것이’처럼 열지 않습니다. 그쪽에 있는 어느 것을 가리키려 하면 ‘그것’을 넣을 수 있되, 앞말을 받을 적에는 ‘그것이’를 안 씁니다. 이때에는 임자말 자리를 비웁니다. 즐거우면 즐겁고, 기쁘면 기쁘고, 허전하면 허전하고, 쓸쓸하면 쓸쓸합니다. ‘즐겁다·기쁘다’나 ‘허전하다·쓸쓸하다’는 ‘느끼는’ 바를 나타내요. “허전함이 느껴진다”는 억지스레 꾸민 옮김말씨입니다. ‘허전하다’라고만 해야 올바릅니다. ㅅㄴㄹ



그것이 아무리 행복해 보여도 어딘가 허전함이 느껴진다

→ 아무리 즐거워 보여도 어딘가 허전하다

→ 아무리 기뻐 보여도 어딘가 허전하다

《구르는 남매 2》(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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