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잉크ink
잉크(ink) : 글씨를 쓰거나 인쇄하는 데 쓰는, 빛깔 있는 액체
ink : 1. 잉크 2. (인쇄를 위해) 잉크를 바르다 3. (특히 계약서에) 서명하다
インク(ink) : 1. 잉크 2. 필기·인쇄에 사용하는 유색 액체
글씨를 쓸 적에 빛깔을 입히는 물을 영어로 ‘ink’라 한다지요. 그러면 우리말로는 어떻게 나타낼 적에 어울릴까요? ‘그림물·그림물감’이나 ‘글물’이라 할 만합니다. ‘꽃물·꽃물감’이라 하거나, 수수하게 ‘물·물감·물옷’이라 할 수 있어요. ‘먹물’을 쓸 자리가 있고, ‘빛깔물·빛물·빛씨·빛물씨’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잉크빛과 보랏빛이 반반이 섞인 오디 따먹으려고
→ 먹물빛과 보랏빛이 알맞게 섞인 오디 따먹으려고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한승원, 문학과지성사, 1995) 22쪽
업무용 책상 위에는 잉크병과 단추 하나
→ 일을 하는 책상에는 먹물병과 단추 하나
→ 일을 보는 책상에는 글물병과 단추 하나
→ 일하는 책상에는 빛깔물병과 단추 하나
《안톤 카이투스의 모험》(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 내일을여는책, 2000) 134쪽
하지만 종이도 펜도 잉크도 없는데 어떡하지?
→ 그러나 종이도 붓도 빛물도 없는데 어떡하지?
《영리한 공주》(다이애나 콜즈/공경희 옮김, 비룡소, 2002) 72쪽
가을이 가고 나무의 생각도 끝났다. 잉크병의 초록 잉크가 다시 차오를 때까지
→ 가을이 가고 나무 생각도 끝났다. 글물병에 푸른 글물가 다시 차오를 때까지
→ 가을이 가고 나무도 생각을 끝냈다. 빛물병 푸른 빛물이 다시 차오를 때까지
《엄마와 털실 뭉치》(권영상, 문학과지성사, 2012) 16쪽
“잉크는 비싸.” “앗. 윽. 원가 계산을 안 해 봤네요.”
→ “글물은 비싸.” “앗. 윽. 밑값을 안 따져 봤네요.”
→ “빛물은 비싸.” “앗. 윽. 밑천을 안 살펴봤네요.”
《책벌레의 하극상 2부 5》(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