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의 놀라운 변신 - 에코 소셜 액션 생각이 커지는 생각
시그문드 브라우어 지음, 이경희 옮김, 박민희 그림 / 책속물고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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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읽었습니다 2023.10.2.

읽었습니다 233


  꽃잔치(결혼식)를 가든 보냄길(장례식)을 가든, 이제는 페트병이 넘칩니다. 샘물이나 냇물을 맑게 누리는 시골에서조차 마실물을 여느 그릇이 아닌 페트병이 담기 일쑤입니다. ‘페트병 물’은 하나같이 땅밑에서 뽑아올립니다. 다들 돈을 벌려고 그렇게 땅을 파서 물을 뽑아올리는데, 정작 이 물을 크고작은 플라스틱에 담아서 쏟아내는 얼거리예요. 먹는샘물(생수)을 장사하는 이들은 그저 앉아서 떼돈을 법니다. 이러면서 쓰레기가 쏟아져요. 그러나 물이란, 누구나 냇물에 샘물을 넉넉히 누리면서 ‘돈을 아랑곳하지 않는 푸른빛’일 노릇 아닐까요? 《버려진 페트병의 놀라운 변신》은 뜻깊은 줄거리이지만, ‘페트병 되쓰기’에 앞서 ‘페트병이 아예 없는 살림길’을 어린이한테 들려주면서, 바로 물부터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나 누리도록 온누리를 갈아엎는 얼거리를 밝혀야 했을 텐데 싶어요. ‘쓰레기 줄이기’는 안 나쁘되 ‘처음부터 쓰레기 없는 푸른살림’을 보여줄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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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페트병의 놀라운 변신》(시그문드 브라우어 글·박민희 그림/이경희 옮김, 책속물고기, 2014.4.30.)


아저씨가 도착하기 전에 친환경 프로젝트를 완성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아저씨가 오기 앞서 푸른길을 마치면 좋을 듯해요
→ 아저씨가 다다르기 앞서 푸른일을 끝내면 좋겠어요
7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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