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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 엉뚱한 상상이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ㅣ 바위를 뚫는 물방울 2
피오나 로빈슨 지음,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9.24.
그림책시렁 1280
《에이다, 엉뚱한 상상이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피오나 로빈슨
권지현 옮김
씨드북
2017.2.1.
오늘날 우리는 셈틀을 비롯해서 손전화를 쓰려면 풀그림(프로그램)을 돌려야 합니다. 이 풀그림은 ‘에이다 러브레이스’라는 분이 밑길을 닦았고, 이이 아버지는 ‘바이런’이라는 노래님이라지요. ‘에이다 아버지’는 곁님도 아이도 안 돌보았습니다. ‘에이다 어머니’는 곁님으로도 아버지로도 제구실을 않는 바이런을 일찌감치 물리치면서 ‘아이가 아버지를 안 닮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어머니 피만 받지 않고, 아버지 피만 받지 않아요. 두 어버이 피를 나란히 받습니다. 훌륭하든 어리석든, 솜씨가 있든 없든, 참하든 참하지 않든, 아이들은 어버이 핏줄을 찬찬히 물려받아서 새롭게 가꾸는 빛줄기로 퍼집니다. “Aidas Ideas”를 《에이다, 엉뚱한 상상이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로 옮겼습니다만, ‘아이디어’는 ‘엉뚱한 상상’일 수 없습니다. 영어 ‘아이디어’는 우리말로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생각 = 새롭게 일으켜 나아가는 길’이요, ‘생각 = 마음에 새롭게 심는 씨앗’이거든요. 셈틀 풀그림을 짠 에이다 님은 언제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렸’어요. 머리에 떠오르고 마음에 감도는 모든 숨결과 소리와 무늬와 모습과 빛을 셈꽃으로 여미었어요. 마음에 반짝이는 씨앗을 스스로 새롭게 그려서 담을 적에 비로소 ‘풀그림’이 태어납니다.
#FionaRobinson #AidasIdeas
《에이다》(피오나 로빈슨/권지현 옮김, 씨드북, 2017)
딸의 엉뚱한 상상이 그만 멈췄으면 했지요
→ 딸이 그만 엉뚱하게 생각하길 바랐지요
→ 딸이 엉뚱하게 생각하지 않길 바랐지요
2쪽
에이다는 상상 속에서만 만났던 아빠를 잃어
→ 에이다는 꿈으로만 만난 아빠를 잃어
→ 에이다는 마음으로만 만난 아빠를 잃어
9쪽
에이다가 수학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 에이다가 셈꽃으로 노래를 쓰거든요
→ 에이다가 셈빛으로 노래를 쓰거든요
14쪽
정말 환상적인 아이디어죠
→ 참말 생각이 놀라웠죠
→ 참말 생각이 반짝였죠
→ 참말 생각이 대단했죠
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