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19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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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9.23.

책으로 삶읽기 850


《불멸의 그대에게 19》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7.31.



《불멸의 그대에게 19》(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을 읽었다. 드디어 끝을 맺는가 싶더니, 또 붙여서 더 그린다고 한다. 왜 질질 끌까? 왜 끝을 맺지 못 할까?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고, 몸을 내려놓는대서 사라지지 않는다. 몸뚱이를 입기에 삶이 아닌, 넋이라는 숨결이 빛나기에 삶인데, 이 대목을 너무 가벼이 스치면서 그만 줄거리까지 길을 잃어버렸지 싶다. 너무나 오래오래 ‘몸뚱이 붙잡기’에 얽매이는 줄거리일 뿐 아니라, ‘몸뚱이 그리기’에 사로잡혔다. ‘늙지 않고 젊은 채 내내 살아가려던 어리석은 우두머리’하고 《불멸의 그대에게》가 뭐가 다를까? 한참 읽어 왔기에 끝걸음까지 장만해 놓자고 여기긴 했는데, 스무걸음이 나올 적에도 장만할는지, 더는 안 쳐다볼는지 아직 모르겠으나, 뒷걸음은 하나도 안 궁금할 뿐 아니라, 터럭만큼도 새로울 수 없고, 돌아볼 줄거리조차 없으리라 느낀다.


ㅅㄴㄹ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말이야. 다만 네가 편하게 살 수 있는 쪽으로 고르라고.” (52쪽)


“그건 질문이 아니라 단순한 불평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가 만들면 돼.” (66쪽)


“미안하다. 불완전한 것을 만들어버려서. 내게는 그것이 완벽했다.” (68쪽)


+


좋은 점을 피로해 나가는 거예요

→ 좋은 대목을 밝혀 나가요

→ 좋은 모습을 들려주지요

27쪽


분향만 하는 건 괜찮을 거예요

→ 사르기만 하면 되어요

→ 피우기만 하면 좋아요

16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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